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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팀별 수색구역 조정…성과 따라 비용 지급
제8호 태풍 ‘너구리’의 북상에 따른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재개된다.
또 잠수방식을 기존의 표면공기공급식에서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변경하고 민간 잠수업체를 언딘에서 88수중으로 교체한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0일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실종자 수색 개선대책 브리핑을 통해 “목포 대불부두에 피항해 있는 바지선은 이날 오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즉시 출항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민·관·군 잠수사들은 바지선이 준비되는대로 수색작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수색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민간 잠수업체 교체, 잠수팀별 수색구역 조정, 새로운 수색기법 검토 등의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김석균 청장은 “기존의 표면공기공급식 잠수방식으로는 1회 잠수시 약 30분정도 수색할 수 있었으나 현재 선미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88수중의 나이트록스 잠수방식은 1회 잠수시 약 한시간 정도를 수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고대책본부는 기존 표면공기공급식을 사용하던 언딘 소속 잠수사와 장비 대신에 88수중 소속 나이트록스팀 잠수사 2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하고 잠수용 바지선도 언딘리베로호 대신 새로운 바지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수색팀별 장비의 특성에 따른 수색방법의 단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돼 잠수팀별 수색구역을 조정해 정밀 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선체중앙구역을 담당하던 해군은 선수구역을, 새로 투입되는 88수중의 나이트록스팀은 해경과 함께 선체중앙구역을, 선미구역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88수중팀은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색에 참가하는 민간업체에게 작업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성취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수중재호흡기 잠수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1일에 미국 잠수팀, 16일에는 국내 잠수팀의 검증잠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고현장에서 활용성이 검증되면 수색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중재호흡기 방식은 일반적으로 다른 잠수방식에 비해 잠수시간이 길고 조류의 영향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정조시간을 피해 기존의 수색팀과 중복되지 않게 투입하면 전체 수색시간을 크게 연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석균 청장은 ‘전자코시스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39개 격실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 희생자가 수습된 격실의 해수 샘플과 비교·분석을 실시했으며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격실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새로운 잠수방식의 적용을 계기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심기일전해 마지막 실종자 한명까지 반드시 찾는다는 각오로 수색구조 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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