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졌다.

부산광안센터에 근무하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0년 전 입사하여 지난해 결성된 노동조합 활동에도 열심이셨던 분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홍성규 대변인은 지난 20일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삼성의 76년 무노조경영에 파열구를 냈던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노동조합 출범 1년을 축하한 지 채 며칠도 지나지 않았기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벌써 세 분이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리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전적인 책임이야말로 '삼성'에 있음을 분명히 일러둔다.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1년 동안 활동을 펼쳐왔음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탄압과 훼방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겠다고 하여 작년에 입사하고서도 아직 근로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 기준단체협약에서 명시했던 회사별 임단협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것에 최근 보도된 것처럼 182조 4천억원이라는 사내유보금을 보유한 삼성의 행태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재계 1위다.

헌법 위에 군림하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삼성을 강력히 규탄한다.

'경제민주화'라는 대표 공약을 당선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내팽개친 박근혜 정권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조금씩이라도 삶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무참하게 짓밟힌 우리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서 떠밀리고 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오히려 더 굳건하게 함께 어깨를 걸고 싸워야 한다. 사회는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변화한다는 것이 지난 역사의 교훈이다.

진보당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그야말로 소박한 요구,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모든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