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병영문화 쇄신”
“이 사건을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인식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수치심과 육체적 고통을 유발하는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선임병의 폭행과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 모 일병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 장관은 이날 “지난 4월 초 28사단에서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윤 일병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져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 입대한 장병을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은 지휘관의 기본 책무인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비탄에 잠긴 윤 일병의 부모에 대한 위로 및 사죄의 말과 함께 “자녀를 군에 보내고 노심초사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군 기강과 장병 안전은 병립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추가 조사를 실시해 구조적인 문제를 명백히 밝혀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민구 장관은 지난 2일 용산 국방부 청사서 군 수뇌부 긴급 소집회의를 갖고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동안 구타 및 가혹행위가 병영에서 사라졌다는 안이한 인식이 이런 사태를 초래한 만큼 이번 사건의 가해자, 방조자, 관계자를 일벌백계하고 병영문화를 쇄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소집회의에서는 장·단기 대책으로 전군 차원의 병영 내 구타·가혹행위 색출 및 근절 작전 시행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원회 운영 보호관심 병사 관리시스템 개선사항 조기 시행 병사 고충신고 및 처리 시스템 개선 등이 제기 됐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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