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정승로 기자 =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과 관련해 의심환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현재 50명이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누적 총 76건의 신고를 접수받았다.
 
입원 중인 의심환자 50명은 급성비정형폐렴(acute atypical pneumonia)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입원 이후 19명은 증상의 호전을 보이고 있다.
 
의심환자 50명은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 근무자로 50명 모두 3~7층 근무자로 확인됐다.  50명의 의심 환자와 동거하는 87명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의심환자 45명에 대해서 세균 7종, 바이러스 9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폐CT 소견상 나타난 이상소견에 대해서는 폐조직을 채취해 병리소견을 확인하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이 실험실 환경을 통해 오염원에 공통적으로 노출돼 호흡기질환이 집단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가 아닌 해당건물 상시근무자 중 무증상자 등을 환자와 비교하는 ‘환자-대조군 조사’ 방법을 도입해 정밀하게 발병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총 1664명에 대해 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대상 1472명에 용역직원(방호·청소 등), 타단과대학생 등 192명이 추가됐다.
 
한편, 이 건물을 이용한 모 대기업 채용시험 응시자 527명 중 현재까지 확인된 특이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