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장마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7월은 비 소식이 잦고 땅이 습해져 자기 몸의 90%가 물인 버섯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짧은 기간에 성숙하는 버섯은 장마철에 숲 속의 땅과 나무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이때 독버섯과 식용버섯이 함께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과 가을 소나무와 참나무림에서 발생하는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 식후 10~12시간 후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들이 알려져 있으며 이중 243종(13%)이 독버섯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독버섯 중독사고로 213명의 환자가 발생, 그 중 15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0년 이후부터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독버섯을 먹으면 현기증을 비롯해 구토·두통·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먹었던 것을 모두 토해내고 먹다 남은 버섯을 가져가 의사에게 보여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여름과 가을 신갈나무 등 참나무숲에서 여러 버섯이 다발로 발생, 환각증상을 보이는 독버섯이다. 식후 30-60분 후 환각증상, 정신불안, 착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대부분 증상은 6시간 이내 사라진다.
이성숙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과장은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가열하더라도 독소 물질은 파괴되지 않는 만큼 야생에서 버섯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공존하는 숲, 숲에서 독버섯을 조심하자’, ‘숲속의 독버섯’ 등의 자료집을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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