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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안보기’ 대안 필요

기사등록 일시 : 2005-02-07 15:42:30


(독자칼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이민석 최근 노사모가 대대적으로 ‘조중동 절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언론사들은 즉각 사설 등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제2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 대회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비판적 거부운동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애초에 그 취지는 ‘자전거일보’로 대변되는 왜곡된 신문시장과 정치적 편향 보도를 바로잡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비판받은 언론사는 개혁은커녕 오히려 반격에 나선 데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아직 미흡하다. 이는 ‘안티운동’의 열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시민들이 ‘안티운동’을 하나의 정치행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운동은 제도개선을 통한 언론환경의 재정비는 물론 언론사 내부의 개혁 의지가 현실화될 수 있는 쪽으로 펼쳐야 한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보수언론의 작태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대안언론에 대한‘열독 운동’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 더욱이 신문시장이 황폐화되면서 보수언론은 더이상 여론을 지배하지 않고 있다. TV나 인터넷이 보수언론보다 더 정보 전달과 의제 설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개혁은 ‘무엇을 보지 말아야’가 아닌 ‘무엇을 봐야’ 할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합리적인 비판의식을 갖고 다양한 의제를 발굴할 수 있는 신문을 지키는 운동이 더 필요하다. 대안언론 읽기 운동 같은 긍정적인 활동이 더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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