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6월30일월요일
                                                                                                     Home > 사회
  일하려는 사람 일할 수 있게
기사등록 일시 : 2005-01-17 14:00:21   프린터



2005년에 바라는희망의 노래

부천 실직가장 홍원철은 17일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이들 2명과 아내와 함께 사는 4인 가족의 가장입니다. 현재 생활이 어려워 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신청을 해서 수급자가 되었는데, 아내가 자활후견기관에서 복지간병일을 하며 6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밖에, 수급자라 하여 큰 아이의 학비와 급식비도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20대부터 인쇄 관련 일을 시작하여 IMF사태 이전까지는, 작고 오래된 집이지만 내 집도 장만하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나 98년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직과 취업을 반복하는 어려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생계수단인 소형트럭마저 압류돼

마지막 직장은 2003년 생활용 고무를 만드는 제조업이었습니다. 조그만 회사라 직원이 적어서 제조에서 현장납품까지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경기불황의 여파로 결국 입사한 지 1년 만에 또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실직과 취업을 반복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취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이 들기 전에 60대가 넘어도 할만한 일을 찾다가 드디어 1톤 소형트럭을 구입해 채소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현찰이 없어 36개월 할부로 차를 장만하여 고구마, 감자, 양파 등을 팔았는데 수입이 너무나 적었습니다. 매달 차 할부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집안에 생활비를 주기는커녕 차 유지를 위해 빚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말, 차 할부금이 밀리면서 생계수단인 차를 압류 당했습니다.

막막해진 저는 현재 지역의 민간단체를 방문하여 상담을 하는 중입니다. IMF사태 이후 인연을 맺어 당시 생계비를 지원받고 각종 도움을 받은 단체였습니다. 실직을 당하고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털어놓고 저에게 맞는 자활사업 추천도 받았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어 실직을 하고 보니 어려움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선 제 나이에 찾아갈 취업 알선기관이 마땅하지가 못합니다.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젊은 실직자가 중심인 듯하고 노인복지회관을 찾아가니 55세 이상 그리고 가족을 부양할 정도의 일거리는 아닌 듯 합니다.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심으로 워크넷을 검색하면 나이가 45세 정도로 한정돼 제약이 됩니다. 방학중이라 아이들 보기가 민망해 집을 나서지만  추운 겨울에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움직이면 교통비나 식비가 드는 데 그것조차도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고 각오도 되어 있습니다. 압류는 되었어도 남아 있는 차 할부금이 있고, 학원 하나 보내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아내의 적은 수입에 용돈마저 타야 할 상황이니 너무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면서 미래(특히 큰 아이의 대학진학)도 준비하며 가족들과 작지만 소중한 희망들을 키워가고 싶습니다.

중장년 실직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저는 2005년 우리사회에 대한 바람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나 취업을 하여도 80만원을 받는 수준입니다. 생산직에서는 40대 가장이 12시간 맞교대를 해야 120만원 안팎을 받습니다. 그나마 50대가 되고 저처럼 체력이 약하면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중장년 실업자가 찾아갈 공간이 필요합니다. 가정을 가진 실직자의 경우는 나 하나의 문제뿐만이 아닌 가족의 위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겠지만 그것 이외에도 지역사회의 유익한 정보(예를 들면 민간 공부방, 신학기 교복 물려입기, 지역복지관에 대한 정보 등)의 제공도 함께 이루어지고 심정적으로 지지대가 되어주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돈이 없어서 아이들이 배움에 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였으면 합니다. 최저생계비 정도만 겨우 받는 우리 가정의 경우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못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실시되는 특기적성만 겨우 보낼 뿐이고 뒤떨어지는 학과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전혀 불가능합니다.

다음으로 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권자들의 경우 최저생계비가 너무 낮습니다. 수급권자인 경우 4인 가족 생계비(110만원 정도) 지원으로 책정된 돈을 모두 받아도 겨우 식생활만 유지하고 살 정도이고, 자립을 위한 준비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장애 1, 2급이 아니면 반드시 잡는 추정소득이 있습니다. 추정소득을 잡는 부분이 너무 과도합니다. 아무리 수입이 없어도 근로능력만 있으면 반드시 잡는 추정소득은 마치 생계비를 깎아내는 기계 같습니다.
진성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234 인공어초사업 투자경제성 분석 착수 황경호 기자 2005-03-15
233 여성부, 탈성매매 여성의 빚 문제해결 나섰다 진성규 기자 2005-03-15
232 지역주민이  환경오염 해결에 팔 걷었다 황경호 기자 2005-03-15
231 서울시의회 15일 수도분할 저지 궐기대회 진성규 기자 2005-03-14
230 재정경제부 장관에 한덕수 임명 진성규 기자 2005-03-14
229 당뇨병 매년 50여만 명씩 증가 진성규 기자 2005-03-14
228 폭력서클 일진회 말뿐인 대책 이용세 기자 2005-03-13
227 복지부 한약규격품 유통실명제 시행 진성규 기자 2005-03-11
226 외국 로펌 합작 단계적 허용 검토 진성규 기자 2005-03-09
225 교도관과 소년수용자 같이 입학식 진성규 기자 2005-03-09
224 태국, FTA 관련 조직강화 추진 진성규 기자 2005-03-08
223 공공기관 이전, 지자체와 협약 진성규 기자 2005-03-08
222 소방공무원 2008년까지 9천750명 충원 진성규 기자 2005-03-08
221 형사사건 피해자 형사재판으로 위자료 청구 진성규 기자 2005-03-07
220 부산 1백년만의 폭설 시내교통 완전마비 이정근 기자 2005-03-06
219 BT산업은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 진성규 기자 2005-03-04
218 내수경기 활성화 조달사업 조기집행 체제 가동 진성규 기자 2005-03-03
217 남녀 고용평등 및 모성보호 단속 최종국 기자 2005-03-02
216 수출입은행 여신한도 2배 확대 진성규 기자 2005-03-02
215 서울시청광장서 북한해방 3.1국민대회´ 진성규 기자 2005-03-01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