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우리나라 인천공항(중형 국제공항 부문)이 1천점 만점에 638점을 얻어 2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사가 2003년 10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승객 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 글로벌 공항 만족도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형 국제공항 부문에서 싱가포르가 817점으로 1위, 동경은 675점으로 13위, 인천공항은 638점으로 21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OTRA(www.kotra.or.kr, 사장 : 吳盈敎)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밝혔다.
이번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대형, 중형 및 소형으로 구분하여 조사되었는데 대형 국제공항 부문에서는 홍콩이 730점으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소형 부문에서는 캐나다 캘거리 공항이 720점으로 미국의 샌안토니오 공항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형 공항은 연간 승객수가 3천만 명 이상, 중형은 1천만 명에서 3천만 명 이하, 소형은 연간 승객수가 1천만 명 이하인 공항을 이른다.
한편, 많은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탑승권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토록 하고 있으나 단지 5%의 승객만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싱턴, 덴버 및 로스앤젤레스 공항이 보안검색 대기 시간이 가장 긴 공항으로 나타난 반면, 싱가포르, 런던 및 시드니가 대기시간이 가장 짧은 공항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 조사에서는 승객들이 공항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공항이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당 혹은 간이식당의 선택 폭이 넓은 공항이나 비즈니스 센터 접근의 용이성, 무선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쇼핑 장소가 많은 공항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11 이후 안전과 체크인 선택 방법, 보안 검색 그리고 공항에서 탑승에 소요되는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공항 승객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J.D. 파워사의 ‘린다 히르네이세’ 여행산업 조사 담당 전무는 밝히면서 “공항 만족도를 개선하는 핵심은 아주 간단하게 보이지만 승객 이용시설을 개선하고 대기 시간을 줄여 주고 승객들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대형 공항 중에서 만족도가 기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랜도, 덴버 및 달라스 등 미국의 3개 공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은 3년 연속 중형 공항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피츠버그, 신시내티 및 포틀랜드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공항 만족도 조사에서는 캐나다의 캘거리와 미국의 샌안토니오가 공동 1위를 차지하였는데 캘거리는 터미널 시설 및 소매점 부문에서, 샌안토니오는 보안 검색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