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1년여 동안 전혀 개선 안되 주민들 원성 극에 달해
제천 왕암동 바이오벨리 단지 내 폐기물업체에서 나오는 악취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진동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제의 폐기물 업체는 지난 해 집중호우로 저장탱크를 덮고 있던 돔이 파손되면서 저장탱크에 있던 1만여톤의 폐기물이부패,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를 전량처리 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원주 환경청 및 제천시는 이 폐기물업체에 잔여 폐기물을 전량 처리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사용정지, 영업중지 등의 임시 조치를 취하곤 있으나 폐기물업체의 비협조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저장 폐기물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전량처리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량 처리토록 권고 하고 있으나 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더 이상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는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폐기물업체에선 운영난 및 폐기물저장의 기준치인 5m 선만 지키면 된다며 시나 원주환경청의 권고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
오히려 폐기물업체는 현재까지 매립용량의 50%에 가까운 폐기물을 외지에서 들여와 매립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당초 이 매립장은 최소 15년 이상 사용연한을 목표로 정부가 허가했으나 불과 20여개월만에 절반에 가까운 매립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매립장은 제천 바이오벨리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목적으로 개설되었지만 대부분 외지 폐기물을 반입 처리하고 있어 당초의 설립 목적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왕암동 주민 박모씨(60세)는 "1년 전부터 악취로 주민들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법적 근거 운운하며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지금도 행정기관과 주민들을 우롱하듯 외지 폐기물을 매일매일 들여와 처리하는데도 이에 대한 제재나 통제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관련 행정관청 모두가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해 전량처리 및 사용중지 등 최대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새로운 저장시설 설치 방법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어 주민들의 다 떠나고 난 후에야 대책을 나오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시급한 대책과 개선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