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단체에서 당초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현재는 총영사관 인근 인도 위에 적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8일 일제 강점기에 자행되던 가슴 아픈 많은 일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불행한 역사로 고통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정어린 화해와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강제징용이라는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고 직시하자는 의미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자는 취지도 공감하고 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모금을 통해 만들어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외교공관에 대한 국제적 예양과 국내법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추진단체 측이 설치하고자 하는 위치보다는 희생자 분들의 추모와 우리 후세들의 역사교육에 더욱 부합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간 건립 추진단체 측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만, 아직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큰 변화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국민·우리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건립 추진단체는 상황을 고려하여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보다 의미있는 장소에 설치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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