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高鉉哲)는 9일 7대 종단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올 연말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와 내년 4월로 예정된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바르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내기 위한 종교단체의 역할과 협력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의 선거문화가 돈 선거를 근절하고 매니페스토운동을 도입하는 등 한 단계씩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비방과 흑선선전을 이용하거나 지역감정에 호소하여 표를 모으려는 부끄러운 행태가 되풀이될 우려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고 선거분위기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종교지도자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7대 종단 대표는 이번 선거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의 선거문화도 세계에 자랑할만한 자부심으로 승화시켜야 할 시점에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서로의 의견이 소통되고 반영되어 화합과 발전의 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는 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유권자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종교단체지도자 공동명의로 대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민주사회 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바르고 깨끗한 선거실현에 동참해 줄 것, 올바른 선택을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후보자의 정책·정견을 꼼꼼히 살펴볼 것, 유권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줄 것 등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관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이용규(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배영호(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성택(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유교 성균관장), 김동환(천도교 교령), 한양원(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님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