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7) 여사가 별세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여사는 10일 밤 11시37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여사는 입·퇴원을 반복하다 지난 3월 병세가 악화되면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 여사는 일제 강점기 때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여성 운동을 한 신여성이다.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뒤 47년간 옥바라지와 망명, 가택연금 등 정치적 고초를 함께 겪은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정치적 조언자였다.
이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해방 후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램버드대와 스카릿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김 전 대통은 1982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1985년 귀국해 가택연금을 당했다. 이 여사는 이 모든 일을 감내하며 곁을 지켜왔다.
오는 14일 발인을 마치면 이 여사는 서울 국립현충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함께 안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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