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전 10시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의사의 숭고한 뜻 기려한다.
중국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을 저격하여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安重根의사 순국 98주기 추모식이 오는 26일 남산에 있는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황인성)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양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관련 단체장·광복회원·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호일 안중근의사기념관장의 약전봉독과 남대훈 학생의 최후의 유언 봉독, 황인성 이사장의 추념사 및 김 양 국가보훈처장과 김국주 광복회장의 추모사, 그리고 역사음악어린이합창단의 안중근노래 및 3·1여성동지회합창단의 추모가 합창, 헌화, 장학금 수여,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 날 추모식은 순국 98주기를 맞아 안중근의사 숭모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일본의 마키노에이지(牧野英二) 호세이대학 대학원 교수 등 일본측 추모단 20여명과 중국의 장현운(蔣賢云) 안중근의사하얼빈숭모지회장 등 5명이 참석하여 안중근의사의 높은 기개와 사상을 기리고 추모하며, 오후 6시부터는 전우회관에서 숭모회와 중국·일본측 행사 참가자가 모여 안의사 의거 및 순국 100주년 선양사업을 위한 토론회와 친선교류회를 갖는다.
한편, 오후 2시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주관으로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안중근의사의 대일관” 및 “정치사상”에 대한 주제로 신운용(한국외국어대 강사), 오영섭(연세대 연구교수), 정현기(세종대 초빙교수) 등 학자들이 참가하여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安重根의사(1878-1910)는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하였으며, 1905년 평안도 진남포에서 삼흥(三興)·돈의(敦義)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계몽운동을 펼쳤다.
일제의 강권에 의해 광무황제가 폐위되고 군대가 해산되자 해외로 나가 이범윤·김두성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키고, 1908년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하여 경흥·회령 등지에서 국내진공작전을 주도하며 대일항전을 펼쳤다.
그 후 다시 블라디보스톡·연추(煙秋) 등지를 왕래하면서 동지들을 만나 구국의 길을 강구하고 1909년 봄에는 김기열·백낙길·우덕순 등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동맹을 결성, 일사보국을 맹세했다.
같은 해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하얼빈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 등과 함께 거사 계획하고, 의거 당일(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기차에서 내려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권총으로 저격하여 주살한 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1909년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는 등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같은 해 3월 26일 순국하였으나 현재까지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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