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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정재 회장 63주기 추모식
기사등록 일시 : 2023-10-11 10:25:13   프린터

부제목 : 한시대의 스러져간 별을 기억하며

낭만파 1세대 주먹 故 이정재 회장 63주기 추모식 진행 

 

 

 

“나는 사형당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한목숨 바쳐 어수선한 나라가 편안해진다면, 나는 기꺼이 이 한목숨 바치겠다.” 故 이정재 회장이 사형집행 전 남겼다 말로 이번 63주년 추모제 회보지에 실린 글귀이다. 

 

 

                          ▲사진=추모제 부위원장 홍광식 씨 

 

지난 9일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100여 명의 인사가 몰려들었다. 지난 1961년 10월 44세에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 이정재 회장이 영면하고 있는 산소를 찾아 63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추모식을 찾은 사람들은 희끗희끗한 머리에 노신사들부터 다부진 체격의 중장년, 그리고 젊은 청년들까지 각양각색이지만 마치 가족들과 친척들을 연상케 할 만큼 서로 간 인사와 환담을 나누고 안부를 묻는 등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부분 성공한 사업가들이지만 연예인, 종교인 등 직업군들도 다양한 이들은 낭만의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주먹을 대표하는 故 이정재 회장과 깊은 유대가 있는 인사들이며 이 회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전엔 인연이 없던 후배들까지도 이번 추모식을 찾았다. 

 

특히, 70대를 넘어선 추모객들은 어쩌면 그 시절 맨주먹으로 상대와 승패를 가르며 ‘협객’이라 불리던 지난날의 추억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맨몸으로 겪은 자신들의 그 시대의 말이다.  

 

故 이정재 회장의 일대기는 그 시대를 살아온 많은 이들처럼 파란만장하다. 동네 알아주는 씨름꾼이었으며, 당시 보기 힘든 고등보통학교를 나온 고 학력자, 광목 장사꾼에서 친일 세력을 뿌리 뽑고자 했던 경찰, 주먹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독보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건달이자 동대문시장 상인 조합을 조직해 동대문시장을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으로 만들어낸 사업가이기도 하다. 

 

‘동대문 알카포네’ 과거 건달들이 폭력과 협박, 공갈로 상인들에게 금품을 뜯는 폐단을 없애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이 있으면 해결해주는 방식과 함께 큰 부를 형성했지만, 이승만 정권 당시 야당 집회 습격 및 테러, 단성사 저격 사건 같은 사건과 연루되면서 결국 ‘정치깡패’라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권력을 내려놓은 1961년 5·16쿠데타를 성공한 박정희 정부의 ‘조직폭력배 척결 사업 대상’으로 지목돼 그해 10월 1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다. 

 

2023년고 이정재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63주년이 됐다. 그의 삶의 안 좋은 시선도 많지만 매년 많은 이들이 그의 빈소를 찾는다.후계자로 알려진 동대문사단 이정재 회장님 막내 동생 정종원 (오따 큰밭)씨가 타계하기 전까지 추모행사를 주도해 왔다. 그 옆에는 직계 아우로 알려진 김상철, 김윤수, 이종남 씨 등이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위원장으로서 함께 자리를 지켰다. 

 

또한, 올부터는 광주이씨 종중이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추모제를 추진하면서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날 광주이씨 종중 이덕수 대표는 그동안 추모제를 진행한 추진위원회에 “그동안 면면히 살펴주신 선후배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이후로 우리 종중이 함께 하겠다”라고 뜻을 전했다. 세상의 시선을 떠나 그의 업적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고 정종원(오따 큰밭)씨의 뒤를 이어 이정재 회장의 추모제를 주도하고 있는 홍광식 씨는 “5·16쿠데타로 탄생한 정권에 혼란한 시대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당하신 분이다”라며 “동대문시장의 창시자로서 많은 분들에게 아낌없이 지원과 함께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다. 또한 초대 씨름협회 회장으로서 현재 씨름계의 영향력 있는 분들을 수양아들로 삼아 아낌없이 지원해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게 만들어준 공로는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고 이정재 회장님을 직접 뵌 적은 없다. 그러나 그분의 짧은 삶 속에서 귀감이 되는 많은 일화를 전해 들었고, 믿었던 이들의 배신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내 아우들과 동지들은 죄가 없다. 내가 시켜서 한 일이니, 그들은 풀어줘라’라는 마지막 부탁과 함께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셨다는 모습에 동시대를 살아온 후배로서 예를 올리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해 추모제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고 이정재 회장의 추모제와 함께 그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이날 전국에서 모인 선후배들과 의지를 다지며 추모식을 마쳤다.

유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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