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안 손 넣어 본다 흐뭇하다 그 누구 어떤 사람도 모르는 일 업(業) 잡아 본다 미소가 절로 난다 나 홀로 꾸며보는 영(靈) 혼(魂) 내 편이다 파안대소(破顔大笑) 나도 모르게 피어난다 수많은 사람들 쳐다보기만 하는 얼굴 마음 가소롭다 꺼져버려라 외쳐댄다 눈조차 깜짝할 필요 없다 아무리 드러나지 않을만하다 하나 속속들이 드러나는 그 도둑질 한 사람도 알 수 없다 하나 다 아는 사람 죽이는 그 분탕질 하물며 인정머리 없이 내가 최고다 하나 허망한 그 자랑질 꿈에 나올까 봐 몸서리쳐진다 하나 세상 기괴망측한 그 귀신놀이 다 보인다 다 안다 세월 굴레 되어 그 발자취 덮을지라도 생(生) 명(命) 우리 답지 않다 우리 속 바닥까지 스며들지 못한다 사람에 털려야 옳다 들판에 버려져야 맞다 하늘에 산산이 부서져야 마땅하다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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