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시멘트 공장 환경 피해에 대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성토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당 지자체는 이에 대한 문제에 미온적이다 못해 관심조차 없는 현실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하다.
시멘트 공장 환경 피해는 지난 해 초 한선교, 우원식의원 등에 의해 그 실태와 진상이 드러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왔고 그 후 언론 등에 집중 조명되면서 환경부와 시멘트 회사들에 대한 개선과 대책 마련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강원, 충북 지역 시멘트 공장 해당 6개 지자체 의회는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향후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피해에 의회가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등 시멘트 환경피해 해결에 대한 문제가 가시화 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권익과 생존권을 보호해야 할 제천, 단양의 집행부는 정작 이에 대한 대책이나 문제 해결의 노력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단양의 경우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등이 단양의 관문에 위치해 그 어느 지역보다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산림파괴와 환경오염이 극심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단양군은 이에 대한 대책이나 개선의 노력에는 뒷전이고 오히려 의회의 활동을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단양군 의회가 지난 해 말 특위를 구성 시멘트 주변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조사하고 주변 농경지의 오염실태를 조사하는 등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각종 피해 규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양군에서는 시멘트 공장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나 토지 오염 등에 대한 피해 실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집행부의 무관심은 군의회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환경오염 실태 여부를 조사하지도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특위를 마치는 결과로 이어 지고 말았다.
단양군은 추경예산에도 시멘트 공장 환경피해와 관련한 예산을 상정하지 않아 결국 주민들 스스로가 비용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강원도 시멘트 공장 해당 지자체가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인식을 공유 서로 회동을 갖고 정책개발차원에서 예산을 마련 향후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피해의 실채를 조사하는 등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영월군, 속초시, 동해시는 추경예산에 시멘트 피해 진상 조사 용역비용 등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가 협의 추경예산에 3,000만원을 상정해 곳 집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영월군 관계자가 집행부 차원에서 시멘트 공장 피해에 대한 문제해결을 단양군도 동참할 것을 권고 했으나 단양군 관계자는 "잘 모른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단양군의회 신태의 의원은 "삼척, 동해와 같이 시멘트 공장 피해 문제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갖는 지역도 집행부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공감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정작 가장 피해가 심각한 단양지역의 집행부는 아직도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고 말했다.
제천시의 경우도 아세아시멘트 주변 주민들의 TMS기록 열람을 비롯 환경오염 표시 전광판 설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집행부에선 검찰수사 결과 "혐의없음"결정 및 시멘트사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 단양 시멘트 공장 피해 대책위원들은 "제천과 단양 모두 청정, 관광을 기치로 내세우며 지역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으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시멘트 환경오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