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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개혁연대, 도덕적 해이 현상 시민대의기관 명예 실추
여수시 공노조, 모욕적 폭언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어...엄정한 수사 촉구해
전남 여수시 공무원이 노래방에서 여수시의원에게 폭행당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여수시공무원과 시의회,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수경찰서와 여수시에 따르면 2일 밤 10시30분께 부터 여수시의회 정모 의원과 박모씨 등 4명은 여수시 화장동 무선지구 A노래방에서 함께 있다가 뒤늦게 찾아온 여수시청 민모과장(51.5급)씨에게 폭력을 행사했거나 목격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민과장은 경찰진술에서 "A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정 의원이 수박 껍질을 던지고 얼굴을 때렸으며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던 부위를 발로 차여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민과장은 또 "폭행을 당한 이후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사과를 받기 위해 정 의원 집에 찾아갔지만 응답이 없어 3일 새벽 3시께 모 경찰지구대로 찾아가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지구대관계자는 "민씨가 폭행을 당하면서 시장시녀냐', '여수 쓰레기 같은…'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며 함께 있던 의원들은 폭행을 만류하려다 계속 이어지자 자리를 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에 없다"며 "5척 단신에 나이도 많은 내가 젊은 사람을 때릴 수 있냐"고 폭행여부를 부인했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모 의원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폭행 상황은 잘 모르겠다"며 "치고받고 싸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과장은 3일 병가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여수경찰서는 해당의원들에 대해 폭행사실과 이유 등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여수시의회 개혁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하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여수시의회의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서 이번 사건은 시의원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자 지역과 시민대의기관의 명예를 또 다시 훼손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시의회 윤리위원회 징계, 해당 시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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