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프리카산 수입 증가…FTA 관세 혜택 및 운송비 부담 완화 추진
한국디지털뉴스 김형종 기자ㅣ관세청이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세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북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청은 2일 서울본부세관에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 등과 간담회를 열고 원유 수입 다변화 지원책과 업계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올해 3~9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55.6%로, 전년 동기 70.9%보다 15.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비중동산 비중은 29.1%에서 44.4%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캐나다산은 192.8%, 아프리카산은 142.4% 각각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산 콘덴세이트 수입도 162% 늘었다.
관세청은 캐나다산 원유의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입증 절차를 개선하고, 미국산 원유의 제3국 경유 수입에 대한 FTA 특혜관세 적용 요건을 완화하는 등 수입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북미산 원유의 FTA 특혜관세 적용에 따른 관세 절감액은 연간 최대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산 원유를 파나마 송유관을 거쳐 수입하는 경우에도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관세청은 파나마 세관의 확인서류를 활용해 직접운송 요건을 충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경로가 허용되면 기존 희망봉 우회 노선보다 운송기간은 약 15일, 비용은 약 400만 달러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동산 원유의 홍해·수에즈운하·희망봉 우회 항로와 호르무즈해협 경유 환적운송에 따른 운임·보험료 증가분을 과세가격에서 제외하는 특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운임특례를 통해 현재까지 총 100건, 602억원 상당의 운임·보험료 부담을 지원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원유 수입 다변화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FTA 활용 등 실질적인 수입비용 절감 유인을 제공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반영한 지원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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