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가까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올해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휴가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46.3%로 나타나 ‘짧게라도 다녀올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40.6%)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유류세 증가와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체감경기 침체가 휴가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녀 모두 휴가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남성(47.9%)이 여성(44.6%)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만이 짧게라도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응답이 51.1%로 휴가 계획이 없다(33.5%)는 응답보다 17.6%p 높게 나타났고, 20대(계획없다 43.0%< 계획있다 45.6%)와 40대(42.1%<43.9%)는 의견차가 팽팽했으며, 50대 이상은 60.5%가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인천 경기 응답자만이 48.3%가 휴가계획이 있다고 밝혀 반대 의견(35.3%)보다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이번 휴가를 생략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대전 충청 응답자 가운데 휴가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67.3%로 가장 많았고, 전남 광주(62.7%), 부산 경남(50.8%)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7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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