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7월07일월요일
                                                                                                     Home > 사회
  정부와 정치권 무책임 연금개혁 무산
기사등록 일시 : 2007-04-03 18:02:48   프린터




연금제도의 근본적 개혁 없이 만들어진 기초노령연금은 기형적 제도
연금제도 개혁 원점에서 재논의 되어야
사회적 합의의 원칙에 근거해 가입자 단체 의견 존중해야

4년여를 끌어왔던 연금개혁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일단락됐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참여연대를 포함한 가입자 단체가 제안해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이 공동 발의한 국민연금 수정대안과 열린우리당과 정부의 원안은 모두 부결되었으며,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기초노령연금법안만 통과했다.

현 국민연금제도는 그대로 유지된 채 기초노령연금만 추가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 통과된 기초노령연금법은 노령인구의 60%를 대상으로 평균소득의 5%(약 8만 9천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각지대 해소나 적정 노후소득보장이라는 연금개혁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법안이다. 또한 국민연금법 개정은 부결되고 기초노령연금만 도입됨으로 인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형적 연금제도가 만들어졌으며, 국가 노후소득보장체계의 미래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지난 수년간 제도 개혁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과 국민적 합의는 뒷전으로 돌린 채 당장 눈에 보이는 필요와 정치적 이해만을 쫓아온 정부와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지적한다.

연금개혁 실패의 일차적 책임은 끝까지 독선과 독단을 버리지 않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있다. 참여연대는 가입자단체들이 중지를 모아 마련한 대안까지 거부하면서까지 연금개혁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방안을 고집한 정부 여당의 태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독선은 결국 스스로의 족쇄가 되어 국민연금법 개정이 부결되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그토록 주장해왔던 재정안정화는 물론 사각지대해소, 적정 노후 소득보장 등 연금개혁의 그 어떤 목적도 얻지 못했다. 우리는 특히 이 같은 졸속과 파행을 앞장서 지휘해 왔던 유시민 장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돌을 맞아도 좋다’며 연금개혁을 위한 장관임을 자처했던 유시민 장관이 확인시킨 것은 정부의 독선이며, 가입자들의 더 큰 불신 그 이상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향후 연금제도의 주무장관을 계속 그에게 맡기는 것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뿐이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또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가입자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체 노인 80%에게 2018년까지 평균소득 10%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듯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 방안이 부결되자 곧바로 태도를 바꾸어 정부의 기초노령연금에 찬성하는 표결행태를 보였다.

이는 스스로가 제출했던 법안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국민연금 가입자 단체를 기만하고 국민을 조롱한 것에 다름 아니다. 또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면서,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했던 한나라당의 입장이 실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명분의 획득용 제스츄어 이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현세대 노인들의 노후보장과 미래세대의 부담이 동시에 달려있는 중대한 국가적 의제인 연금제도 개혁문제를 당리당략으로 접근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연금제도 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연금의 광범위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후의 적정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초노령연금 도입과 더불어 현행 연금제도의 구조 조정이 필수적이다. 이점에서 어제 통과된 기초노령연금법은 반쪽 연금개혁에도 못 미치는 기형적인 제도이며, 정치권의 무책임이 빚어낸 한편의 희극일 뿐이다.

만일 정부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본회의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을 일부 수정해 다시 내놓는다면 이는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될 뿐이다. 부결된 법안을 부분적으로 손질해 제출한다 한들 이미 사라진 정당성은 회복되지 않는다. 정치권 또한 무책임하고 정략적인 접근태도를 버리고 올바른 연금개혁을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국회 본회의를 앞둔 지난달 30일 주요 가입자 단체들은 전체 노령인구 80%를 대상으로 2018년까지 가입자 평균소득 10% 수준의 기초연금을 도입하되,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단계적으로 40%까지 내리는 방안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이 방안이 사각지대 해소와 적정노후소득보장이라는 연금개혁의 목적에 부합하는 동시에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하며, 연금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연금개혁이 정도(正道)임을 인식하고, 가입자 단체의 의견을 존중해 연금제도 개혁을 재논의 할 것을 촉구한다.  
김형근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1468 금감원 불법 사행성 게임 사이트 계좌 관리 요청 김형근 기자 2007-06-12
1467 여수지역 소 절도범 검거 이강영 기자 2007-06-12
1466 기자실 관련 대통령과의 TV토론회 대한 입장 정승로 기자 2007-06-12
1465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이정근 기자 2007-06-11
1464 시멘트 공장 주변 아이들까지 중금속 오염 박종철 기자 2007-06-09
1463 서울지법 현대차 불법파견 판결에 참여연대 논평 정승로 기자 2007-06-08
1462 검찰 광역수사대-남대문서 압수수색 실시 정승로 기자 2007-06-07
1461 뇌물 검 경 공무원에 징역형 김형근  기자 2007-06-07
1460 경의선 열차 수색-서울역 6일 오후부터 운행 허철호 기자 2007-06-06
1459 한화 측 조폭에 1억천만원 전달 정승로 기자 2007-06-05
1458 제3회 경찰청장기 전국 검도대회 개최 김형근 기자 2007-06-05
1457 시민의신문 이형모 전 대표 고발 기자회견 정승로 기자 2007-06-04
1456 외국인 법률구조 신청 급증 김형근 기자 2007-06-01
1455 주유소서 80억원대 면세유 빼돌려 시중판매 박정주 기자 2007-06-01
1454 [15회 판결비평] 대법원 상지대 사건 판결 정승로 기자 2007-05-31
1453 청렴위 비위면직 공직자 1천523명 김형근 기자 2007-05-31
1452 김승연 회장 사건 경찰개혁으로 이어져야 이정근 기자 2007-05-31
1451 국민 55.1%, 경찰청장 사퇴해야 정승로 기자 2007-05-30
1450 에버랜드 2심판결에 대한 참여연대 논평 이정근 기자 2007-05-29
1449 퇴직공직자는 현직공직자 접촉 금지해야 김형근 기자 2007-05-29
    1107  1108  1109  1110  1111  1112  1113  1114  1115  1116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제30회'환경의 날'플라스틱 오염 퇴치하..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지방의회서 시 탄소중립의 ..
 이향숙 (강남구의회 의원 (사)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부총재) ..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독립운동가 10여명 배출한..
사도세자 가르친 삼산 류정원 신위 모신 곳…330여 년 역사 잘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