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과 평화적 이용방안의 마련을 위해 비무장지대 내부전역(군사분계선에서 남방한계선 구간)에 대해 관계기관, 대학연구소 전문가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오는 10일부터 4박5일 동안 1차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2006년부터 국방부 및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여 왔으며, 이번에 DMZ 출입허가를 얻어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 일원에 대한 생태계 보전대책을 마련하고 생태·평화공원 조성,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동 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DMZ 출입허가를 위해 환경부와 국방부는 조사경로, 통문출입시간, 안전확보 방안 등에 대해 사전 협의하고 양 기관간에 협력 및 안전책임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유엔군사령부의 출입 요건을 모두 충족함으로써 최종 허가 났다.
생태계 조사는 비무장지대 내부 전역(해역은 제외)에 대하여 연차적으로 실시하게 되며 지형·경관, 식생,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에 걸쳐 조사하게 된다.
우선 비무장 지대 서부지역(파주, 연천)에 대해 조사하고, 앞으로 국방부, 유엔군사령부와의 추가협의를 거쳐 2009년부터 중부·동부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비무장지대내의 생태 현황은 망원 관찰이 가능한 지형, 식생, 조류 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만 알려져 왔으며, 조사가 이루어진 지역도 2000년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등 극히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나, 앞으로 내부전역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이루어지게 되면 50여년 넘게 베일에 가려졌던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의 신비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조사는 휴전협정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부지역에 대해 생태, 산림, 문화재 등의 전문가가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