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천부평경찰서 동암지구대 경위 이 원 철
어느날 오후 삼거리에서 적색신호로 바뀌는 순간, 안전모를 착용치 않은 오토바이 한 대가 급히 좌회전을 하며 내 쪽으로 오다가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주유소로 들어가고 주유소에 들어간 오토바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교복을 입은 중학생으로, 법규위반내용을 알려주자 아무 대답 못하고, 주유소 사장은 어린 학생이니 한 번 봐달라고 부탁한다.
요즘 흔히 보이는 굉음오토바이 질주자들 중에 교복 입은 어린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안전모 없이 혼자 또는 친구를 태우고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서 방과 전후 부모님 몰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인명보호장구미착용(헬멧미착용)과 안전운전불이행이 동시에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면허 취득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면허를 발급받고 부모님 허락 하에 오토바이를 구입하였다는 학생도 드물게 있으나 이들이 구입했다는 오토바이는 대부분 도난당한 오토바이거나 등록하지 않고 3중 4중으로 매매가 이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고등학교 등하교시간 학교주변순찰을 통해 단속 및 사고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학생들이 호기심과 순간의 재미를 위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에 힘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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