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전화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이틀째 연달아 걸려와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17분쯤 인천발 싱가포르행 대한항공 KE641편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인천공항 헬프데스크로 걸려왔다.
같은 날 4시6분쯤에는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으로부터 인천발 칭다오행 중국 동방항공 MU560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같은 곳으로 걸려왔다.
경찰은 특공대를 출동시켜 탑승 수속 중이던 해당 항공기 2대의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뒤 검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오후 6시42분쯤엔 김포공항 안내데스크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진주 사천공항행 비행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47분쯤에도 인천공항 안내데스크에 동일인으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캐나다 밴쿠버행 비행기와 중국행 비행기에 각각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제각각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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