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부평경찰서 집회시위참관단 위원 이승석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라는 것이 한때 개그용어로 회자되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일반시민들 뇌리 속에는 용산 철거민 화재사건과 관련하여 위 용어를 떠오를지도 모를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일이 되풀이 될 것인가.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이때 우리의 자화상은 어떠한지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80년대 거리에 뿌려졌던 화염병이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2009년 재현되고 있었으며 복면을 쓴 사람들이 신나와 염산, 그리고 골프공을 준비하여 지나가는 차량과 경찰에게 무차별적으로 투척함으로서 재산상의 손실과 사상자가 발생한 후진국형 사건에 대해 왜 우리는 침묵해야 하는가.
양심 있는 식자이거나 이 시대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을 왜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화염병이나 골프공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어떠했을까. 아니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가 그런 피해를 당했다면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易地思之’라는 용어를 2009년 새해 다시금 생각해보며 우리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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