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9일 강원도와 남부지방의 겨울가뭄과 관련 금주 중으로 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정부합동 점검반을 강원도와 경남 지역에 보내 실태조사를 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자유선진당은  9일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의 상수원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태백과 정선 등 강원지역의 겨울가뭄과 식수사정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이제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한다면서 부산을 떨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위기관리는 사전에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함을 요체로 한다. 막연히 가뭄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는 자세는 진정한 위기관리 대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그동안 비가 내리기만 고대하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단 말인가?

뒤늦게라도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이미 정부 차원의 대책수립에 있어 실기를 한만큼 더욱 속도를 내서 실질적인 가뭄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목마른 이에게 필요한 것은 한모금의 물이지 입에 발린 말의 성찬이 아니다. 종합적인 가뭄대책을 미리 마련해 놓고,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적용하는 관리체계가 언제나 작동될 수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1분1초도 허비하지 않는 정책추진의 진수를 발휘해 주기 바란다. 국지적인 가뭄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어찌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겠는가? 정부의 전향적인 노력을 재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