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미수사건의 피해자가 소속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진상조사위원 활동을 중단하면서, 피해자와 대리인은 이번 사건과 전교조가 관련되는 언론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자체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전교조 지도부의 개입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전교조가 불과 이틀 만에 자체 정화노력을 포기한 것이다.
참교육을 부르짖는 전교조가 맞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자유선진당은 10일 논평에서 일반 노조도 도덕성을 그 근간으로 해야 하지만,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며 귀감이 되어야 할 교사들, 특히 참교육을 기치로 내 걸고 있는 전교조는 더더욱 도덕성에 그 정당성을 두어야 한다.
민노총의 성폭력사태와 전교조가 관련되는 언론보도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진상조사조차 포기하다니!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피해자가 전교조 구성원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설혹 그 피해자가 전교조 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의 권리침해를 구제해 주기 위해 진상조사를 해야 할 전교조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전교조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에야 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노총만도 못한 결정을 한 것이다. 아니, 전교조는 지도부의 책임은 고사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 사적 자치가 안 되면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와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 자체정화능력을 상실한 전교조는 가혹할 정도의 자기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는 한, 국민적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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