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학장 치안정감 김정식)의 국립경찰교향악단이 전국 교도소.구치소 47개소와 벽지 초.중.고등학교, 소년소녀 가장 및 지역 아동 센터 등 사회의 그늘지고 구석진 곳을 찾아다니는 사랑 나눔 음악회로 사랑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국립경찰교향악단이 6일 오후 2시 30분, 천안 소년교도소내 강당에서 재소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제 1회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 감상법, 기악 및 성악 협연, 교향곡 연주, 실용음악 연주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재소자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의 시간이 됐다.
재소자들은 80명의 국립경찰교향악단 단원들이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에 수감생활로 인해 가졌던 사회와의 단절을 한순간 입고 순서가 끝날 때 마다 환호와 박수를 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강창우 국립경찰교향악단 악단장이 직접 오케스트라 구성에서부터 클래식 음악 감상 요령까지 자세히 설명하는 클래식 음악 감상법 순서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경청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강창우 단장은 음악회를 마치며 재소자들에게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 마음에 가슴 뿌듯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음악과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다시 찾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국가행사에 참여해 온 국립경찰교향악단이 무대를 교도소 등으로 옮겨,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인 행사이다.
사랑나눔 음악회는 오는 5월 25일 안양교도소에서 개최 예정 등 앞으로 교도소.교육청.지방자치단체 등 해당 기관과 협의, 공연장소를 선정하여 연중 진행 할 계획이다.
이에 김정식 경찰대학장은 평소 민경 친선음악회도 자주 개치하고 있으나 산간벽지에서 교도소까지 찾아가는 이번 음악회는 더욱 의미가 크다며 고된 일상에 지치고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작은 사랑의 움직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경찰이 자랑하는 국립경찰교향악단은 국내 유수 음대와 외국유학을 마친 음악전공 특기자로 구성하고 1981년 관악대로 출발해 현재 1백명 규모의 정규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그동안 3천여 회에 달하는 민경 친선 연주회를 개최하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가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하여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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