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인천항 국제여객수는 소폭 하락,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새 입국한 외국인은 모두 155만3천962명을 기록, 지난해 비해 25.6% 급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및 홍콩달러 등의 영향으로 일본, 대만, 홍콩 등지 관광객 수 증가가 전체 입국자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일본인은 46만4천61명이 입국하며 전년 대비 60.3% 늘고 이어 홍콩이 46.6% 증가한 6만4천928명으로 집계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천항 국제여객 이용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결국 지난 1월 한·중을 오가는 국제여객항로 10개 노선 중 인천~칭다오(靑島)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로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밝힌 지난 1월 국제여객수는 5만9천781명으로 6만명 이하로 떨어지며 지난해 6만2천973명과 비교해 5% 감소했다.
설 명절을 전후해 국제여객선이 2-3항차 운항하지 않았고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한·중간 소상인(보따리상) 이용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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