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경찰관이 쉬는날 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2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 주변에 훈훈함을 던져주고 있다.

주인공들은 과거 같은 근무조로 유난히 호흡이 잘 맞는데다 의협심이 남달라 평소 투캅스로 불리울 만큼 단짝이었던 선후배 사이 경찰관들로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홍광표 경사(41)와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박왕일 경장(38)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밤 비번(휴일)을 맞아 야간근무로 고단한 몸을 쉬던 중 전화연락을 통해 오랜만에 서로 만나 부평구 청천동 음식점에서 저녁과 함께 호프 한잔에 회포를 풀고 새벽 1시경 호프집을 나섰다.
이때 맞은편 청천동소재 모 노래방에서 연기가 심하게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 119에 즉시 신고하고 직접 불을 끄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지만 문이 굳게 잠긴 상태였다.
이들은 사람이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 여러 차례 문을 걷어찬 후 문을 열고 유독가스에 웅크려 있던 김모(37)씨를 구출하고 이어 “안에 여자가 1명 더 있다”는 소리에 다시 유독가스 속으로 뛰어들어 안쪽에 있던 노래방 여주인 김모(46. 여)씨까지 무사히 구출했다.
이날 화재는 심야시간대로 자칫 건물전체로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컸으나 이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조기 진압됐다.
현장을 지켜본 주변사람들은 “유독가스가 마구 피어올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위험을 아랑곳 하지 않고 과감하게 화재현장에 뛰어든 용감한 경찰관들에 의해 자칫 화마에 휩쓸려 갈 뻔 했던 소중한 두 생명을 구했고 대형화재로 번질 막대한 재산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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