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식당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경을 밝혔다.
<유장호씨의 기자회견 전문>
<녹취> 유장호씨는 기자회견에서 입장표명만 하고 질의응답은 받지않겠다고 말하고 수사 과정이라며 부적절 하다고 말했다.
고 장자연이 자살한지 10일이 넘었다. 죽음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걱정하고 있다. 그 걱정 뒤에는 많은 뒷이야기가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장자연이 부당하게 싸우려다 죽음으로 말한 것이라 생각해 단지 그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이 부당함은 연예계에서 극히 일부분인 얘기인데 마치 연예계 전체(인듯한) 모습으로 비쳐 연예계 종사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 신인 연기자의 죽음을 이용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은 더더욱 없다. 특히 유가족이 저를 오해하는 것에 대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해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다.
맹세하건대 저는 고인의 명예를 더럽힐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또 저는 장자연에게 문서작성을 강요한 적도 없다.
KBS를 비롯한 타 언론사에 고인이 남긴 문건을 전달한 적도 없다. 문건은 경찰 조사대로 유가족과 장자연의 지인이 모두 보는 앞에서 다 태웠다. 김모씨는 자신과 제가 네 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대한민국 그 누구와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인 게 한 건도 없다. 저희 모 소속 배우가 작년에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해 김씨를 상대로 횡령죄로 형사 고소를 했고 그에 대해 김씨가 맞고소한 것은 있다.
김씨의 주장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명명백백히 밝히고 싶지만 경찰 조사중이므로 적절치 않고 조사 결과가 다 말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이 부분은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자님들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장자연의 죽음에 관련해서 모든 진실이 경찰 조사 결과로 명확히 다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보다시피 저는 건강을 많이 잃은 상태다. 빨리 건강을 회복해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고 있는 소속사 배우들, 매니저와 즐겁게 다시 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줘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또 장자연의 죽음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표한다.
이 자리에 계신 기자님들이 저에게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지금 조사 중이므로 결과가 다 나온 다음, 그래도 제가 잘못한 점이 있다거나 그런 점이 있다면 다시 한번 기자님들 앞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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