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5년05월05일월요일
                                                                                                     Home > 사회
  제36대 임채진 검찰총장 퇴임사
기사등록 일시 : 2009-06-08 11:55:37   프린터

임채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퇴임했다.


임 총장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서 법무부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임채진 검찰총장 퇴임사 전문>
 
이제 저는 지난 27년 동안 제 삶의 전부였던 정든 검찰을 떠납니다.

 

법률상 보장된 임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 결단이 제가 대한민국과 우리 검찰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믿습니다.

 

저는 검사가 된 그 날부터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친구이길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가와 검찰의 운명 그리고 미래를 먼저 생각해 왔습니다.

 

그 동안의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몹시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이제 저의 사직을 계기로 검찰에 대한 책임 공방이 종식되고, 부패척결과 법질서 확립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동안 정치적 격변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점 흔들림 없이 저를 믿고 따라준 검찰 가족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검찰가족 여러분!

 

강한 검찰이 아닌 바른 검찰, 원칙과 정도, 절제된 검찰권 행사, 그리고 인권을 존중하는 품격 높은 수사, 이런 모습의 검찰, 이런 모습의 수사를 항상 추구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많이 고치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눈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지금보다 더 낮추고 더 겸손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절제되고 더 세련된 모습으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하고 교만하다는 국민적 지탄과 비판 때문에 검찰이 설 땅을 잃어 갈 것입니다.

 

족한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

 

(知足不辱 知止不殆)는 말이나,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는 말의 의미를 더욱 더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하여, 각계에서 제기된 각종 제언과 비판에 대해 우리 스스로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검찰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이제까지의 수사관행과 수사기법, 수사상황 브리핑, 보안사항 유출 등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잡고, 수사와 언론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부정부패 척결의 소임은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 하겠습니다.

 

검찰수사와 관련된 최근의 논의가 검찰의 부정부패 수사기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패혐의 수사가 예상치 못한 변고로 차질을 빚었고, 그 과정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하여 전체 사건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모두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기화로 검찰의 수사기능을 약화시킬 경우, 부패혐의자만 유리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비리혐의 수사과정에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때로는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차마 견딜 수 없는 비난을 검찰에 쏟아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당위의 세계를 추구하는 검찰이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해야 합니다.

 

최근의 수사에 대해 국민적 오해와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검찰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나라에 부정부패가 존속하는 한, 검찰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산 권력이건 죽은 권력이건 아무런 성역 없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할 것입니다.

 

제가 물러난다 하더라도 후임 검찰총장 모두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검찰이 부패 사건 수사에 흔들림없이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사법제 도입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에도 전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

 

비록 길지 않은 1년 반의 재임기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참으로 격랑의 세월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비록 떠납니다만, 오로지 검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는 제 의지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믿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

 

제가 직을 떠나는 의미를 알고 검찰의 명예회복을 위해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우리 검찰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태수습에 임한다면, 국민들도 우리 검찰에 더 한층 힘이 되는 용기와 성원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숭고한 소명을 받들어 더욱 더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검찰로 번영해 가리라 믿습니다.

 

거친 파도가 가라앉고 물결이 잔잔해지면 물 스스로가 사물의 본모습을 제대로 비춰 줍니다.

 

언젠가는 오늘의 검찰에 대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검찰가족 여러분!

 

짧지 않은 27년 공직의 길이었지만 돌아보니 한바탕 꿈인 듯 합니다.

 

하지만 늘 헌신적이고 믿음직한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기에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과분한 사랑과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5일

검찰총장 임 채 진 

정승로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3604 김형오 국회의장 인터넷 규제입법 신중히 접근해야 이정근 기자 2009-06-26
3603 시국선언 탄압에 대한 전교조 기자회견문 이정근 기자 2009-06-26
3602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입소기간 연장 이정근 기자 2009-06-26
3601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3,188명 정승로 기자 2009-06-25
3600 2009 UN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 개최 김형근 기자 2009-06-24
3599 비정규직 눈물 흘리게 하는 공영방송 KBS 이정근 기자 2009-06-24
3598 미 수학여행단서 신종플루 확진환자 1명 발생 김형근 기자 2009-06-24
3597 5-메오-밉트 등 21종 마약류 추가 지정 이정근 기자 2009-06-24
3596 일본 정부는 한국 관계사 왜곡을 즉각 시정하라 KDN 뉴스 2009-06-24
3595 행안부 지역순회 민원개선 워크숍 개최 송재훈 기자 2009-06-24
3594 서민생계 기업활동 부담 주는 법령 54건 개선 김형근 기자 2009-06-23
3593 공무원 횡령 수뢰액 5배까지 물어낸다 이정근 기자 2009-06-23
3592 공무원 횡령 수뢰액 5배까지 물어낸다 이정근 기자 2009-06-23
3591 법무부 수사지휘권 행사내역과 검찰인회 명단 등 공개 거부 이정근 기자 2009-06-23
3590 청소년 76.8% 우리사회 부패 정승로 기자 2009-06-23
3589 정부 공무원노조의 불법 시국선언에 단호히 대처 김형근 기자 2009-06-23
3588 성범죄자 조사전문요원 양성 교육 실시 정승로 기자 2009-06-22
3587 법무부장관 검찰에 본연의 임무에 전념 당부 김형근 기자 2009-06-22
3586 법무부 수사공보제도 개선 위원 위촉식 및 1차 회의 이정근 기자 2009-06-22
3585 천성관 지검장, 검찰총장 지명 취소하라 정승로 기자 2009-06-22
    993  994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이름 제목 내용
 
 
신인배우 이슬 엄마 ..
  이순신장군 탄신 480 주년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한 중국 강력 규탄
  歌皇나훈아 쓴소리 정치권은 새겨들어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국 NGO 아동인권 감..
  [활빈단]제62주년 소방 의 날-순직소방관..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 추계대제 공물봉납..
  [국민의소리-民心 民意]최재영 목사 창간..
  황강댐 방류 사전통보'요청에 무응답 北 ..
  조선3대독립운동 6·10만세운동 항쟁일에..
  [입양의 날]어린 꿈나무 입양 해 키우자!
  스피치 코치 유내경 아나운서,마음대로 ..
  극악무도한 IS국제테러 강력규탄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라
  중화민국(臺灣·타이완)건국 국경일
  아웅산테러만행 잊지 말자!
조직(직장)과 나의 삶에 대..
안병일 (前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청소년..
해가 간다
 2024년, 계묘년(癸卯年) - 갑진년(甲辰年) 2025년, 갑진년(甲辰..
한반도 대한국인 일본 무조..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가산 작문 경제주체 국가자..
  국가(國家)의 3요소(要素)로 영토(領土), 국민(國民), 주권(主權)을..
탄핵 청문회-무리수의 극치
  더불어민주당이 130만명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
당국은 성매매 사행성 불법..
  당국은 퇴폐문화 성행.은밀한,단속강화로 주택가로 파고들어 서민 ..
2024년 WalkintoKorea 10..
2024 WRAP-UP: TOP10 POSTS OF WALKINTO KOREA워크인투코리아 선..
패스워드컴퍼니 호남본부 ..
서울 동대문 DDP 창작스튜디오에서 "패스워드컴퍼니 이미진 대표..
2024 국제 스페셜 뮤직&아..
전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 3박4일 간 펼쳐..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첨단 ..
최신 선형가속기 표면 유도 방사선 치료 시스템 도입,오늘 봉헌..
침묵의 암,구강암 급증 추세..
구강암 남성 33%, 여성 23% 증가, 흡연자 10배 더 위험해 ..
봄철 미세먼지 기승…피부 건..
미세먼지로 늘어난 실내 생활, 난방으로 피부건조 심해져긁을수..
해수욕장 안전관리 감사-어느..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여성의용소방대 화재예방 펼..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일대 화재예방캠페인 펼쳐   &nb..
군산해경 사랑 나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나눔인 정부포상에 군산해경이 ..
김선호 찾읍니다
김선호(13세) 남자      당시나이 13세(현..
이경신씨 찾읍니다
이경신(51세) 남자     당시나이 51..
김하은을 찾습니다
아동이름 김하은 (당시 만7, 여) 실종일자 2001년 6월 1일 ..
강릉 주문진 자연산 활어 인..
동해안을 찾기전에 미리 동해안 자연산 제철 활어를 맛 보실 수 ..
국민 생선회 광어(넙치) 영양..
양식산 광어는 항노화, 항고혈압 기능성 성분 탁월   ..
<화제>온 동네 경사 났..
화제 94세 심순섭 할머니댁 된장 담는 날 산 좋고 물 맑은 심..
뽀로로가 아이들의 운동습관..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
별나무
별나무 아세요?감을 다 깎고 보면주홍 별이 반짝인다는 걸 우..
중부소방서 지하 현지적응훈..
부산 중부소방서(서장 전재구)는 22일 오전 KT중부산지사(통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