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열 한민족운동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동서냉전이 종식된 지 벌써 수 십년이 지났고 냉전의 산물로 갈라진 우리의 강토에도 화해와 평화의 새 기운이 찾아오기를 온 겨레가 염원하고 있다. 북녘 땅 내 혈육의 손은 앙상하고 마주치는 북녘의 산하는 북녘 동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우리의 가슴을 쓰리게 한다.
최근 북녘 동포들이 겪고 있는 생활의 어려움은 지구촌 전체의 관심사가 되어 국제사회에서 많은 원조를 보내고 있다. 지금 북녘 동포가 겪고 있는 식량난, 에너지난, 외화난은 나아가 북녘의 산림을 크게 훼손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 버리고,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산을 개간하다보니 산림이 황폐화되고 이는 홍수와 산사태의 원인이 되어 농경지를 유실시켜 식량난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귀중한 자연 자원을 소실시켜 나라와 겨레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산림의 황폐화는 북녘뿐만 아니라 중국과 몽골 등 동북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동북아의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매년 봄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도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숲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숲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가장 중요한 생명자원이며 또한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산소의 근원이기도 하다.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황폐된 산림을 복원하는 일은 이제 어려움에 처한 동포를 구하고 이 지역의 환경보호와 평화를 공고히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일은 정부나 국제기구만의 몫이 아닙니다. 국내외의 동포가 모두 함께 참여하여 동포애를 나누는 일이 요구된다. 이에 우리는 북녘의 산림 복원을 통한 민족 희망의 숲 만들기를 시작하려 한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가 참여하는 나무심기 운동에 국민 여러분이 동참하여 한 그루의 민족 희망의 나무를 북녘 땅에 심을 때 동북아의 평화와 한민족의 통일은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다시 한 번 국민 모두의 동참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