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공인 김미화 자중자애 할 줄 알아야!
노무현 정권 때 잘나가던 코미디언 김미화-이미 MBC에서 공인이 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다.
과거 퇴근 때 택시를 타게 되면 가끔은 김미화씨 목소리를 접할 때가 있다. 언젠가 택시를 타자 많이 듣던 음성이 시사멘트’를 하길래 운전기사에게 ‘지금 이 방송하는 사람이 누구에요? 하고 내가 묻자 ‘김미화에요. 은근슬쩍 잘 깝니다’‘누구를 잘 까는데요?’‘뻔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자세히 들어보니, 운전기사 말대로 좌파정권 정책에 쌍수를 들며, 옹호하고 은근슬쩍 PR하고 좌파정권을 지지하는‘정치성 코미디언’이라는 전혀 의외의 느낌을 발견한 순간 -그때까지만 해도 코미디언 김미화를 보며 함께 웃었던 나의 마음은 얼음 짱처럼 냉소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코미디언’이 시사토크 진행하는 것은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던 나는 택시 탈 때마다 가끔 기사들에 의해 켜져 있는 김미화씨의 방송을 들으면서 점차로 이해 못할 짜증이 난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운전기사에게 다른 방송으로 다이얼을 돌려달라는 주문도 해보기도 하고... 좌파정권에 발맞추는 모습이 왠지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좌파정권종식’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태어난 그리하여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을 위해 투쟁해온 애국언론 독립신문을 향해 MBC 시사 진행자 김미화씨가 명예훼손으로 애국자 신혜식 대표를 고발하고 1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급성동요와 함께 분노의 마음이 교차해 이글을 쓰는 것이다.
코미디언 출신 김미화씨라는 시사토크 진행자는 역시 유능했고 그래서 노무현 정권의 정책을 은밀하게 어필시킬 수 있는 명석한 두뇌회전 능력이 있었다는 언론인들의 평은 사실처럼 느껴졌다.
보도에 의하면 김미화 자신을 ‘반 MB' '좌파’인사로 몰아가는 기사를 독립신문이 생산했다는 이유로 소송의사를 밝힌 김미화씨는 타 보수성향의 매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 제기나 자신관련 기사삭제요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노무현 좌파정권 종식투쟁의 선봉에서 피 흘린 독립신문만을 찍어내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미화씨의 독립신문에 대한 이해 할 수 없는 소송은 결코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미화씨가 친북좌편향 시사진행자가 아니었단 말인가....
김미화씨의 소장에는 “피고들(독립신문)의 계속되는 비방성 보도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손해를 입었고, 최근 SBS의 아침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내정됐다가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적시했다. 이 말은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어떻게 독립신문 때문에 SBS방송 내정자가 하루아침에 취소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해서 SBS 방송프로그램이 독립신문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천부당만부당한 황당 개그에 지나지 않는다.
해명이나 반론보도 정정보도 등 더욱 많은 여과장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독립신문 김미화 관련 기사를 7년분 모두 삭제하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라는 식의 김미화씨 태도는 한마디로 잠재적 특권의식에서 발상된 오만한 위협행위라고 지적하는 언론계 인사들이 꽤나 많다.
김미화씨는 어딘가 인터넷 신문을 우습게보거나 폄훼내지 경시하여 언론으로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한 현직 언론인의 말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김미화씨가 지닌 인터넷 언론 독립신문에 대한 불손한 태도를 질타하는 언론인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독립신문은 김미화씨에 관련한 허위사실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계 인사들의 얘기고 보면 김미화씨의 인터넷 언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독립신문에 중심 작용하여 김미화씨의 뜻을 이루려고 할 수도 있었겠지.... 그러나 그와 관련한 ‘7년분 기사 모두 삭제하라! 불연이면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식의 안하무인식 위협적 커뮤니케이션은 적어도 시사진행자로서 지녀야 할 격조 있는 품격이 결코 아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많이 해왔던 경향신문 L모 편집국장마저도 ‘논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언론사에 기사삭제를 요구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언급했음을 김미화씨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김미화씨는 과거 좌파정권시절 MBC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가 행했었던 시사진행상황을 깊게 반추 하여 성찰과 아울러 자중자애 있었으면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국민행동본부부본부장·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 박사)<양영태 박사>dentime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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