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고추축제장 “100년 시간여행 사진전”
황손 이석 씨가 방문 군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
-100년 시간여행 사진전시장 관람객들로 들 끌어-
28일 고종 황제의 손자이며 의친왕의 아들인 이 석(68)씨가 100년 시간여행'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괴산군 고추축제장을 방문해 지역민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씨는 이날 문화체육센터를 찾아 100여년전 대한황실의 황제이신 고종황제의 즉위식 사진 등 60여점의 사진을 둘러보며 감동의 감회에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이씨는 전시된 독일제 아우디 자동차 사진 앞에서 "이 차는 아버님(의친왕)이 타시던 차라며 당시 운전사 이름이 박재돌이었다"며 "아버님이 외출하실 때면 '재돌아, 차 대령해라'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을 둘러본 이씨는 소감을 묻는 말에 "옛 사진을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며 "옛 추억이 새삼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자기만 잘나면 최고라는 의식이 팽배해 젊은이들의 예의범절과 역사감각이 없어졌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복궁에 가서 이 나라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해 보면 좋겠다. 살아 있는 동안 잊혀진 역사의식과 왕실문화를 보존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행사장에서 임각수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귀중한 사진들을 전시해준 군수님께 황실에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그리운 고향 괴산에 가자” 기자단(단장 김영식)씨와 6명의 기자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기간동안에 전국에서 모여든 수 만 명의 관람객이 사진전을 다녀가 성공적 이다.
이번 사진전을 하게 된 것은 고향에 가자 기자단 김영식 단장이 우리나라 태국기에관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소수 문 끝에 정성길 계명대 명예박물관장을 만나 귀중한 구한말 사진 등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군청에 건의해 사진전을 갖게 됐다.
이번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은 고종 황제 즉위식(1910년)과 당시 내각의 모습, 궁녀의 모습 60여점과 한국 근대사와 관련한 희귀 사진을 비롯 태극기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사진들도 40여 점등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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