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鐵槌)는 쇠로 만든 망치란 뜻으로 가까운 거리의 적을 쳐서 제압하는 데 사용하는 공격용 무기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2점의 철퇴는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이지만 실전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의장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철퇴의 바탕은 철이며, 이 바탕을 쪼임질하고 여기에 은으로 입사하여 화려하게 장식하고 퇴(槌)는 연봉(蓮峯) 형태인데 좌우에 귀면무늬를 넣고 그 주위의 여백에는 뇌문(雷紋)을 돌렸으며 이 무늬들의 하단에는 꽃잎 무늬를 베풀고 손잡이에는 연속된 옛날 돈의 무늬와 꽃잎 무늬들을 화려하게 입사했다.
귀면문(鬼面紋)은 각종 재앙과 질병 그리고 사악한 모든 것들을 막아내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상징적인 도안이다. 귀면 무늬를 넣은 것은 귀면(鬼面)이 천재지변과 각종 재앙을 물리치듯이 그 권위를 빌어 적을 물리치기를 기원한 데서 이러한 의장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뇌문(雷紋)은 회문(回文)이라고도 하는데, 그 형상이 끊이지 않고 연속하여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손잡이 부분의 옛날 돈 모양은 보배와 복(福)을 의미하는 도안이다. 이 철퇴(鐵槌)는 제작기술이 정교하고 형태 또한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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