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 유통 속도가 빠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 국민 10명중 8명 가량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지난해 3분기 통화 유통속도가 2008년 3,4분기 이후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에 대해 실제로 국민들이 어느 정도 체감하는지 의견을 조사한 결과, 어느 정도 체감되기 시작했다거나(14.4%) 매우 공감한다(5.8%)는 의견은 20.2%에 그쳤으며, 79.8%의 국민들이 전혀 체감되지 않거나(32.5%) 별로 체감되지 않는편(47.2%)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전북(46.1%‘53.9%)에서만 체감된다는 의견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 지역에서는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대구 경북 응답자의 87.3%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전남 광주 (84% 16.0%), 인천 경기(82.3%〉17.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73%〉27%)에 비해 여성(86.1%〉13.9%)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30대(85%〉15%)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40대(84.2%〉15.8%), 20대(78.7%〉21.3%), 50대이상(73.8%〉26.2%)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통화 유통속도에 대해 체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한나라당(75.4%〉24.6%) 지지층보다 민주당(81.3%〉18.7%) 지지층에서 그러한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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