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 사장 강경호)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승객프로파일 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그 동안 서울메트로에서는 매월 각 역사별이나 호선별로 승하차 인원수는 파악해왔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나이, 직업, 자가용 소유 여부, 소득수준 등 주요 프로파일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최근 서울메트로가 미디어 조사전문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한 2호선 및 4호선 승객 프로파일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만 14세 이상의 지하철 이용승객을 대상으로 2호선의 50개 전 역사와 4호선의 26개 전 역사에 걸쳐 진행 되었으며 역사별로 140명씩 총 10,64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2호선 승객의 경우 성별에서는 남성이 42.8% 여성이 57.2%로 여성이용자가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4.6% (20대 초반 20.4%, 20대 후반14.2%)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37.9%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이용객 중에서 출퇴근/등하교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은 52.8%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이상은 32.9%였으며 이용승객의 75.9%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혼자는 전체의 41.2%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에서 맞벌이 부부는 51%였다.
4호선 승객은 성별에서 남성이 48%, 여성이 52%로 성별분포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승객이 43.1%(20대 초반 24.6%, 20대 후반 18.5%)에 달해 2호선에 비해 두터운 승객층을 보였다. 출퇴근/등하교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은 57.3%로 2호선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의분포도 37.4%로 2호선에 비해 다소 높았다. 4호선 이용객의 자동차 보유율은 72.1%로 나타나 2호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4호선의 경우는 젊은 층이 많았기 때문에 기혼자 분포도 22.3%로 2호선에 비해 낮았으며 기혼자 중에서 맞벌이 부부는 46%로 나타났다.
2호선에서 출퇴근/등하교와 같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역 이외에 가장 자주 이용하는 역은 강남역, 신촌역, 잠실역, 삼성역 순으로 나타났으며, 4호선의 경우에는 명동역, 혜화역, 사당역, 동대문역 순이었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최근 주요 관심사로는 2호선의 경우 건강(42.5%), 친구 이성친구(35.3%), 가족관계(33%), 진학 진로 유학(22.6%) 순으로 나타났으며, 4호선의 경우 친구 이성친구(43.3%)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지하철 이용자가 관심을 가지는 상품은 2호선의 경우 여행(91.1%), 패션 의류잡화(90.3%), 외식 음식점(88.8%), 영화 공연(85.3%), 정보통신 방송 인터넷(85.1%)순으로 이었으며, 4호선의 경우는 영화 공연(82.3%), 정보통신 방송 인터넷(74.6%), 여행(74.6%), 패션 의류 잡화(74.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2, 4호선 승객 프로파일 조사 외에도 승객의 동선 및 매체 효과성 조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호선과 3호선에 대한 조사도 계획하고 있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광고주나 광고대행사의 타겟 마케팅과 내부 경영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