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98호 선원분들이 생계도 접어두고 천안함 실종장병 구조에 뛰어들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명박정부에게 금양호 문제는 여전히 관심 밖 일 뿐이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은 28일 논평에서 참다 못한 금양호 실종자 가족들이 27일  정부청사를 찾아 정운찬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문전박대였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정부의 무관심과 냉대에 기가막힐 뿐 아니라 청사 문앞에서는 경찰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정부는 연일 국민들에게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해서는 숭고한 희생을 말하면서도 정작 금양호 선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말로만 희생자들에게 예우를 다하겠다 할 뿐 시신 좀 찾아달라, 분향소를 차려달라, 금양호를 인양해달라는 소박한 요구조차 묵살하고 이제는 한번 만나주지조차 않고 있다.

정부는  희생장병의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 호명하며 애도했다지만, 금양호 선원들의 이름은 그 어느 곳에서도 불려지지 않았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장병들을 구조하고자 했던 선원들을 모르쇠하는 것은 정부가 할 도리가 아니다.

강조컨대 금양호 선원분들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행하다 안타깝게 실종된 참다운 국민이다. 천안함 장병들과 이들을 결코 차별하거나 그 대우에 우열을 두어서는 안된다.

이명박 정부에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금양호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금양호 선체인양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실종자 가족의 요구를 즉각 수용함은 물론 남겨진 가족의 생계보장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이 정부는 문전박대 하지 말고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 정부가 관심을 돌린다면, 민간의 관심도 당연히 따라갈 것이다.

민주노동당 역시 금양호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금양호 선원분들과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