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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46용사 해군장 영결식 거행
기사등록 일시 : 2010-04-29 13:50:03   프린터

written by. 최경선

 

해군 최고 예우로 진행, 전국민 애끓는 추도속에 46용사 가슴에 묻다.

 

시신도 없이 쓰던 물건을 넣어 화장을 했다. 옷과 MP3플레이어도 화장하려고 한다. 대학교수님이 네 성적표를 가져왔는데 거의 A학점이었다. 너를 찾는 이가 참 많다. 역시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다.(故 강태민 상병에게 아버지가)배에서 웃음소리 나는 곳을 보면 항상 우리 범구가 있었다지. 첫 휴가 나왔을 때 할머니, 바다가 너무 멋져’라고 했지. 다음 생에 또 해군이 된다고 해도 못 말리겠구나.(故 정범구 병장에게 외할머니가) 바삭하게 구운 ‘지짐’을 좋아하던 아들이었다. 아들이 1m83㎝에 94㎏이었는데, 화장을 하니 요렇게 작은 단지에 들어가네. 꿈에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잠을 청하는데, 얼굴도 안 보여주네.”(故 김동진 중사에게 어머니가) 총장님이 오셔서 대학졸업장을 주셨다.

 

하늘에서라도 요리사 꿈은 꼭 이루거라. 네가 군입대할 땐 슬프고 서러웠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사내로 태어나 군인으로 순직했다면, 그것도 영광이다.”(故 이상희 하사에게 아버지가), 유가족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남긴 사연들이다.

 

천안함 46용사들이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서 2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유가족, 정부 인사, 주한 외국대사, 외국 조문단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장으로 거행됐다. 군은 이날 영결식을 최고의 예우를 갖춰 경건하고 품격있게 엄수됐다.

 

46명의 용사들은 정박 중인 모든 함정 승조원으로부터 일제히 마지막 경례를 받으며 명예롭게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영결식 장의위원장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맡았다. 개식사에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 묵념, 경위보고가 끝나고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해군참모총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천안함 생존자인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가 전우를 먼저 떠나보내는 애끊는 심정을 담아 추도사를 올렸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살아서 복귀하라는 간절한 명령을 못 들으셨습니까? 정녕 사랑하는 가족들이 애타게 울부짖는 소리도, 돌아오라고 외치는 전우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단 말입니까? 이렇게 애통해 하는 가족과 전우들만 남기고 돌아오지 않는 그 길을 정녕 가셔야만 합니까?”라며 애통한 마음을 나타했다.

 

덧붙여 “당신들이 남긴 살신보국의 참군인 정신은 ‘더 큰 대한민국, 더 안전하고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 슬픔, 이 고통을 분연히 딛고 일어나 당신들의 혼이 깃든 바로 그 바다로 다시 나아가서 더 강한 바다의 전사가 되어 당신들의 뜻을 반드시 이룰 것”을 엄숙히 약속했다.


천안함 생존자인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가 추도사 첫머리에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유가족들은 물론 영결식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흘리며 46명의 장병들을 애도했다.

 

김중사는 “여러분과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조국의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는 그대들이 가다가 멈춘 그 길을 다시 이어가고 걸어갈 것”을 맹세했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우리가 함께 나눈 우정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며, “먼 훗날 평화로운 그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니, 전우들에게 더 큰 용기를 주시고 우리의 바다를 굽어 살피시며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라며 필승 구호를 외쳤다.

 

영결식에 이어 육·해·공군 의장대 80명이 식장 입구까지 도열한 가운데 해군 군악대(합창단 20명)의 ‘바다로 가자’ ‘천안함가’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현 운구가 시작됐다.


 

운구 행렬은 해군의장대 호위병(2명)의 선도 아래 대형 태극기, 해군기가 잇따르고 이어 고(故)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용사의 영정과 위패 훈장 운구함이 뒤따랐다. 영정은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직접 이송해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영정 행렬이 2함대사 부두를 지날 때, 모든 정박 함정은 5초간 기적을 울렸고(기적추명), 해군의 하얀 정모를 상징하는 흰색과 정복을 상징하는 검은색 풍선 3000개를 하늘로 날려 띄웠다.

 

동시에 해군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함정 승조원들은 함정 현측에 도열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다 영면의 길을 떠나는 고인들에게 해군 최고 예우인 대함경례를 올렸다.

 

마지막 운구행렬이 군항 부두를 지나갈 무렵 부두에 정박한 전 함정에서 전우들을 떠나보내는 애도의 기적이 10초간 울렸다.

 

이어 영현이 부대 정문을 거쳐 해군 아파트까지 운구되는 동안 해군 장병과 군가족, 지역 주민들이 도열해 조국 영해 수호의 임무를 마친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도로에 헌화하며 엄숙하고 정중하게 배웅했다.

 

또한 2함대사에서 '천안함 46勇士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육·해·공군 장병과 백령도 주민 100여명은 침몰 해역이 바라다 보이는 연화리 해안에서 해상헌화 및 추모식을 가졌다.

 

행사는 개식사와 묵념, 조총발사, 헌화 및 추모글 띄우기, 폐식사의 순으로, 조악과 함께 묵념이 시작되자 장병들은 46용사(勇士)'의 고귀한 희생을 떠올리며 바다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조총 10발이 발사되자 참가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을 하나 둘씩 바다 위에 띄웠고,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쓴 추모글 1000여개도 함께 띄워 보냈다. 해병대원들은 고무보트를 나눠 타고 침몰 해역까지 가서 국화꽃을 바다 위에 내려놓았다.

 

한편 천안함 46용사의 합동안장식은 오후 3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다.

 

사병 제3묘역에 조성된 합동묘역에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ㆍ묵념, 영현봉송, 하관 허토(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의식), 성분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26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직접 참석해 조사를 읽고 싶다고 여러차례 밝혔으나 해군장임을 고려해 조사 낭독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옥 여사도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참석하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날 영결식에는 청와대에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현규 과학기술특보, 오해석 IT특보와 박형준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해, 지난 2002년 7월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영결식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과 비교되었다. 

 

또한 정부는 이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고 각 기관과 가정은 조기를 게양해 천안함 46 용사를 추모했다. 또 국민들은 오전 10시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잠시 발길을 멈추고 1분 동안 묵념을 하면서 고인들의 희생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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