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순천소방서 승주 119안전센터 소방교 한선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오는 5일은 어린이날로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교통사고 현장을 가게 되면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다친 어린이를 이송하고 나면 어른들이 만들어낸 인재(人災)란 생각이 든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주행 중인 차량의 시야를 가려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를 발견치 못하고 다치게 되는 경우이다.
특히, 학교주변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사고율이 많은데 충분히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다른 차량이나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나 밀집된 차량들이 있는 곳을 주행할 때는 최대한 서행하면서 운행해야 하는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화재로 현장에 출동할 때 이면도로 등에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에 의해 진입의 어려움이 있어 초와의 싸움을 벌이는 소방대원에게나 다치거나 화재를 당한 당사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하는 때가 종종 있다.
출·퇴근시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들에 놀래 욕을 하는 운전자들을 자주 본다.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가 어른들의 거친 소리와 불법 주·정차의 편의주의로 사고로 이어진다면 보고 있는 아이나 다친 아이나 그 동심에 크게 상처를 입을 것이다. 차량이 밀집된 곳을 운행할 때 과속이나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의 후회가 아이들의 동심이나 안전에는 사용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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