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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300여명 초청…희생·헌신에 감사의 마음 전해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0년을 맞아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UN군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를 갖는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미국과 영연방 4개국, 네덜란드, 그리스, 에티오피아, 룩셈부르크 등 9개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300여명이다. 이들은 6월21~22일에 걸쳐 입국해 5박6일 동안 국가별 전적지와 참전기념비 방문, 국립묘지 참배, 6.25전쟁 60주년 행사 참석, 민속촌 견학 등의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국가별로 27-28일에 출국한다.
이 기간 중 23일에 있을 환영만찬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정 총리는 참전용사 모두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Thank you 액자’를 증정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영연방 참전용사들이 영국군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며, 오후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 자신들이 소속됐던 반 호이츠 연대의 현역 군인들과 헌화식을 갖는다.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도 이 날 동두천에서 참전기념비 동판제막식 및 평화기념관 룩셈부르크 부스 개관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미국 무공훈장 수훈자인 로돌포 에르난데스씨와 미야무라 히로시씨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로돌포씨는 51년 5월 강원도 인제지역 전투에서 월등한 전력의 적군에 맞서 전우들은 모두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총이 작동하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저항해 소대가 고지를 다시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미야씨도 51년 4월 경기도 광주지역 전투에서 부하들에게는 철수를 명령한 채 자신은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이 인정되어 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쟁 당시 전사한 미 해군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유가족들도 한국을 방문한다. 쇼 대위는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서울 수복을 위해 진격하던 중 서울 은평구 녹번리에서 전사하였다. 현재 은평구는 녹번동에 평화공원을 조성, 쇼 대위의 동상을 세우고 22일 유족들을 초청하여 동상 제막식을 갖을 예정이다.
또한 당시 KBS 아나운서로서 6월 25일 새벽 공산군의 남침 소식을 처음으로 방송한 위진록씨도 한국을 방문한다. 위씨는 전쟁 발발 후 1972년 미국으로 이민, 현재까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82세인 위씨는 국가보훈처 김 양 처장이 한국일보에 기고한 “잊지말자 6.25 그 60년”을 읽고 감명을 받아 국가보훈처에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내온 바 있다.
이 외도 영국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 한국전에 참전했던 존 머피 뉴욕주 전 하원의원 및 로버트 가르시아 뉴욕주 전 하원의원도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민국정부와 재향군인회는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고,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75년부터 UN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오고 있으며 2009년까지 이 행사를 통해 약 2만6000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올해는 6·25전쟁 60년을 맞아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4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참전 21개국 약 24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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