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소방교 한선근
며칠 전 주암 교차로 부근 호남고속도로상에서 멧돼지와 차량이 충돌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안전조치를 할 겨를도 없이 뒤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에 의해 2차 사고로 소중한 인명을 빼앗은 사고가 발생하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최근 인천대교에서 발생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2차 사고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고였다.
물론, 많은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삼각대 설치 등이 힘든 현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현장이 안전조치를 함으로써 발생하지 않을 사고를 막지 못하여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는 사고를 접할 때 2차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평상시 고속도로에서의 2차 사고는 갓길 주 정차 차량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고속도로 갓길에서의 주. 정차는 위험천만한 일이므로 비상사태 시 반드시 삼각대 및 경광봉 등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1차적인 사고 후 사고현장 후방 100m이상 지점에 삼각대를 세워두어 후방의 차량들이 위험요소를 피해갈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고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경광봉 등으로 위험을 알려 2차적인 사고를 반드시 예방하여야 한다.
현실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등의 차량 내부적인 점검은 비교적 꼼꼼히 체크하지만 사고발생시 필요한 비상용품 등은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고발생시 차량의 비상용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타인과 자신을 위한 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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