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들 이재용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킬 계획을 밝혔다.
진보신당은 18일 브리핑에서 삼성의 3대 세습은 편법 증여와 비자금 조성, 정치권 로비 등 그동안 삼성그룹이 자행한 불법행위에 대한 제대로된 처벌과 혁신 노력이 조금도 기대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복귀, 전략 기획실 부활, 그리고 이제는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까지, 과거로 회귀하려는 삼성재벌의 모습에 대해 심심한 우려를 표한다.
이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핑계로 이건희 회장을 사면하고 주범은 하고 종범은 안 할 수가 없다는 이유로 이학수 고문 등 가신들까지 줄줄이 사면됐다고 해서 삼성의 불법행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일류기업을 자처하면서 정작 중요한 문제인 소유지배구조의 후진성을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삼성에게 3대세습은 '과거회귀' 간판 내걸기에 불과할 뿐이다.
북한의 3대 세습을 봉건적이라며 날선 비판을 일삼던 일부 언론이 젊은 삼성 운운하며 이재용 시대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태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분이 1.86%에 불과한 이재용 부사장이 삼성전자를 말 그대로 접수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분석하고 국민에게 알려주는 일이 언론 본연의 임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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