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400명 해고 통보, 무리한 인력감축 철회해야

지난 15일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 조선소 노동자 4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17일 논평에서 생산직 노동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의 노동자를 해고하겠다는 것이다. 올 한해 선박 수주량만 해도 29척에 달하면서 수주물량이 없으니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한진중공업의 무리한 인력감축 계획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해도 구조조정을 시도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직후 신규 선박 수주가 쏟아진 한진중공업은 인력감축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를 값싼 비정규직으로 대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구조조정 이후 대책은 전무한 채 오직 노동자 해고만을 강행하려는 한진중공업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은 결국 공장을 팔고 이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쫓겨날 처지에 놓인 400명의 노동자와 부산지역 주민경제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한진중공업의 무리한 인력감축 시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

부산지역 최대 사업장인 한진중공업의 해고와 조선소 이전 시도에 대해 시와 영도구청 등 관할기관들 또한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