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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년 전 파독(派獨)광부 한데 뭉쳤다
기사등록 일시 : 2010-12-21 17:52:30   프린터

written by. 이현오

 

최초 파독 47주년 기념 총회 개최 통독 현지에서 본 그 때 그 눈으로 조국의 통일 준비를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

 

47년 전 21일  가난하던 아시아의 작은 분단 국가, 대한민국의 경제부흥을 일구고자 국가에 몸을 담보로 잡히고 일자리를 찾아 파독(派獨) 광부/간호사로 선발돼 난생 처음 김포공항에서 대형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서독으로 떠났던 파독 광부들이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하 1천 미터의 30-40℃를 넘나드는 막장의 고열아래서 팬티차림으로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배 이상이 넘는 크기의 기둥들을 들어 올리고 장화 속에 마치 빗물처럼 흘러내려 고인 땀방울을 쏟아내며 혼신의 열정을 불태웠던 한국의 광부들. 오직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모진 역경을 극복했던 파독 광부들이 한데 모여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가진 것은 그들의 헌신적 희생을 통해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인 1963년 12월21일, 파독 광부 제1진 247명이 김포공항을 떠난 이래 1977년까지 7,968명의 광부들이 파견되고 1만2천여명의 간호사들이 독일 전역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들이 흘린 거룩한 땀방울이 모아져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었다.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파독 광부들. ⓒkonas.net

 

21일 오전 10시 (사)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가『파독광부 역사를 회고한다』를 주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파독광부 최초 파독 47주년 기념 특별강연회 및 총회'는 이들의 잊혀진 47년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21세기 한민족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업적을 알리고 후손들에게도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 21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파독광부 최초 파독 47주년 기념 특별강연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겨예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 맨 우측은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konas.net


이 날 기념행사에는 국무총리실 육동한 차장, 이정현 국회의원, 한스울리히 자이트 독일대사,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 권영해 전 안기부장, 임도수 한국디자인경영협회 회장 권영민 전 독일 대사, 김충배 평화통일국민포럼 이사장, 한국간호사 협회 임정희 회장 등 독일 파독과 관계되는 인사들을 비롯해 당시 파독 광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사장에 참석한 당시 파독 광부들은 대부분이 감회가 생생한 듯 고무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이번 47주년을 맞아 최초로 기념행사를 갖게 된 배경이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일 유학생으로 서독에서 공부를 하고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국무총리 임명동의 청문회 석상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 문제를 꺼내면서 급 물살을 타게된 게 또 하나의 요인이 됐다.

 

또 이 날 기념행사는 제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하고 당시 상공부장관인 정래혁 전 국방부장관을 수행해 서독에서 광부와 간호사 파견을 담보로 상업차관을 이끌어 내고 1964년 박정희 대통령 통역관으로 서독을 방문한 이들 파독 광부들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이 특별강연 연사로 나와 당시 상황을 전해 곳곳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 김태우 회장. ⓒkonas.net

 

김태우 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장은 환영인사에서 47년 당시를 한마디로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무작정 독일로 떠난 대한의 아들, 딸들이 지하탄광 채탄 막장과 종합병원에서 말로는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당시를 돌이 켰다.

 

김 회장은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이 국빈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해 광부들과 대면하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건강하게 일 잘 마치고 조국에 돌아와 잘사는 나라 조국근대화에 다 같이 일하자는 말씀에 우리들은 두 손을 불끈 쥐고 그렇게 하리라 다짐했다"며 그 결실은 조국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그들은 일을 마치고 계속 공부해 교수, 의사, 예술가, 기술자가 돼 캐나다, 미국, 호주 등으로 이민 가 이민사회를 이루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경제성장의 불씨를 집힌데 대한 뿌듯한 자긍심도 표현했다. "이제 우리는 70고개를 넘겨 비록 몸은 약해졌지만 지난날의 고난의 삶은 헛되지 않았고, 라인강의 기적을 부러워했던 우리들은 한강을 기적을 일궈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며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이냐"면서 "비록 몸은 석탄가루가 폐에 끼어 고른 숨을 쉴수 없지만 그 때의 값진 날들이 있어 오늘이 있지 않으냐"며 가슴 벅차 했다.

 

그는 이어 통일독일에 견주어 독일 통일을 현지에서 목격한 파독 광부들이 조국의 통일을 준비하는데도 한몫을 발휘해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파독 광부였던 이성재 박사의 시 라인강변에 피운 한강의 꿈'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다며, 세계 10위권 경제력과 지난 달 열린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언급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독일을 찾았던 것처럼, 이제는 다른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고 변화된 한국의 실상을 알렸다.

 

김 총리는 이어 (정부는) 조국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공을 결코 잊지 않고, 그분들의 공로가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도 축사에서 독일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활동에 공헌을 끼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이트 대사는 한국 광부들은 독일 동료들 사이에서 흠잡을 데 없는 명성을 누렸으며, 매우 적극적이고 배우려는 의지가 크고 기꺼이 타인을 도와 주고 상관을 존중하며 독일어를 잘 구사해 많은 인정과 존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간호사들과 함께 여러분들은 훌륭한 광부로서 라인강의 기적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우리 독일인들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칠줄 모르는 근면함은 양국 모두에게 큰 소득이었다"고 양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의 활약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끝으로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잊지 못할 큰 족적으로 남을 것이다"며 위하여를 외치겠다고 했다. 한국과 독일을 위하여'를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이 나서 개발연대의 회고와 파독광부·간호사 업적의 재조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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