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군산해양경찰 서장이 군산해경 청사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8일 군산시 어청도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의 전복사고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박세영 서장의 사고 개요에 따르면, 우리 해역에는 15척의 중국 선박이 조업 중이었고 해경 경비정은 그 중 불법조업이 의심되는 '요영어 35432호'에 정선 명령을 내렸다.

군산해경은 도주하는 요영어35432호를 잠정수역까지 추적해 승선조사를 했고, 중국 선원들은 무력시위를 벌이며 대항했다.

이어 같은 회사 소속으로 보이는 요영어35403호'가 우리 경비함 쪽으로 접근해 왔고, 이 과정에서 요영어35403호가 우리 경비정에 부딪혀 침몰했다고 밝혔다.
 
박세영 서장은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어선에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부터 0.8해리 안쪽에서 정선명령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업을 허가 받은 배라도 우리 EEZ 내에서 해경으로부터 정선 명령을 받았을 때에는 이에 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우리 EEZ 안쪽에서 법집행이 이뤄졌다는 증거에 대해 레이더에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 있다”며 “이 증거는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불법 조업을 부인하면서 한국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