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와 폭우로 피해가 컸던 올 해 제수용품과 선물을 준비해야하는 추석 여행길에 훈훈한 감동과 사랑이 넘치는 귀향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추석 귀향길에 단양 전통 5일장에 들러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피해를 입은 농민도 돕고 시골 인심에도 젖어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눈에 봐도 신선하고 맛깔스런 우리 농산물에 한 웅큼 덤을 주는 시골 인심이 정겹고 갖 올라온 우리 농산물 마음에 풍요로움을 채워줄 것이다.
농민들에게는 농산물 판매의 즐거움을, 주민들에게는 값싼 우리 농산물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기쁨이 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농촌과 도시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눈다면 한가위 장터는 한결 풍요로울 수 있다.
단양은 북쪽으로는 강원도 영월군과 남쪽으로는 경북 영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3도 접경지역으로 3도의 분위기가 한데 어울려 있는 곳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인심이 좋고 군민이 행복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단양지역에는 지금도 3개의 5일장이 열리고 있는데 단양장(1일, 6일), 영춘장(3일, 8일), 매포장(4일, 9일)이 있으며 그중 단양장이 가장 규모가 크다.
교통과 유통체계가 발달하면서 장의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단양장은 한 때 해방을 전후해 남한강 뗏목이 흘러가던 시절에는 뗏꾼과 산에서 약초를 캐는 산사람들이 어우러져 제법 시끌벅적했던 제법 큰 장터 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단양재래시장은 아케이트가 설치되고 간판과 주변환경이 정비되어 고객들과 상인들의 쇼핑환경이 개선되는 등 전통 5일장을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통 5일장과 상설시장이 열리는 단양장은 소백산에서 나는 각종 약초와 산나물, 단양육쪽 마늘과 청결 고추 등 그 명성이 외지에 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지금쯤은 소백산 자락에서 채취한 송이도 찾아볼 수 있는데 향기가 깊기로 유명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단양장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장터로 시골 노인네들이 적은 양이지만 손수 기른 채소나 콩, 산나물 등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큰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볼 수 없는 옛날 생활용품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인데 국밥익는 가마솥에 하얀 김이 새어나오고, 시골 아낙네의 넉넉한 인심처럼 널찍한 부침개와 막걸리가 장을 구경 나온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유황, 게르마늄, 셀레늄 함량이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국산 난지형, 한지형 마늘이나 수입마늘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 웰빙시대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각광박고 있는 단양 육쪽마늘을 믿고 비교해 구입할 수 있는 마늘상설 시장이 개설되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양은 충북에서도 자연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장으로 단양8경 등 관광명소가 즐비한 곳이다.
단양장과 인접한 곳에 도담삼봉과 석문 그리고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이 잘 발달되어 있는 온달동굴과 고수, 노동, 천동동굴 등 천연동굴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둘러본다면 더없이 행복한 한가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