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강영기자의 시사펀치
박준영지사와 전남도의회가 지난 17일, 도의회 임시회의를 통해 2011년 F1대회 관련 568억원의 추경예산을 통과시켜 민생예산의 밑빠진 독에 물붓기 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최근 전남도가 기업체들에게 티켓 강매를 벌인 것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의 명의로 여수산업단지 30여개 기업에 공문을 발송해(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 티켓 구입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된 공문을 살펴보니 기업체별로 많게는 10억 원부터 2천만 원까지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되어 있다.
기업체별 간담회는 대회와 상관없는 환경관련부서 담당직원이 참석해 각종 환경규제 등을 내세워 기업들의 티켓구입을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던 F1대회 티켓강매는 올해도 개선은 커녕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전남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알려져 깊은 우려감을 주고 있다.
도지사와 전남도의 이같은 행태는 F1대회 수익창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자 재정파산과 민생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도민들의 우려와 경고를 무시한 독선행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도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이용해 지역사회와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기업의 이윤을 빼앗는 행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전남도의 공문을 받은 기업 등은 부당한 티켓강매 행위를 거부하고 본연의 기업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개선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 실현에 나서야 한다.
여수산업단지의 기업체들이 배출하는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을 다량으로 지역에 내보내면서도 지역민과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소홀하다 못해 외면까지 하면서 F1대회 티켓을 구매한다면 이 또한 지역의 민심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 지사는 일련의 티켓강매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그동안 여수시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지역의 환경관리권을 여수시에 이관할 것을 촉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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