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영찬
검찰, 캐나다 이민 70代 수사… 천안함 자작극설 등 퍼뜨려
나는 빨치산 대장 신덕균의 외조카로, 1981년부터 1995년까지 다섯번 방북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오진우 무력부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작년 12월 캐나다 국적의 김모(79)씨가 인터넷 종북카페 ‘통일자주독립국민중연대’에 자신을 소개하면서 올린 글이다.
검찰은 최근 인터넷 종북카페와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포함해 이적표현물 7만여 건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김씨의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통일파랑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알기 같은 인터넷 카페에서 봄호수 등의 필명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이적표현물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8월부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친북 자료를 업로드하는 등 모두 7만여건의 이적표현물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김씨는 주로 천안함 사건 자작극설, 연평도 도발 남측 책임설 등을 퍼뜨렸으며, 김일성 회고록이나 북측의 성명서를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1974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삽화가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터넷 카페에서 “소위 빨갱이 길에 들어선 지는 60년이 넘었다”며 “1980년대에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을 위해 미국·독일·일본 등을 돌아다녔고, 한국 정보기관 요원에게 납치될 뻔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이적 블로그로 규정한 김씨 블로그를 폐쇄했으나, 김씨는 최근 다른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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