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희망버스? 폭력 테러 그 자체였다
△ 희망버스 시위대들이 경찰차를 기어 오르고 있는 모습
(뉴스파인더)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파업이 지난달 27일 노조의 조업복귀로 합의되면서 파업철회가 결정되자, 야권과 좌파매체가 ‘투쟁미화’로 불지피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가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많다.
노사간의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조선소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계속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빌미로 지난 주말에는 ‘희망버스’라는 이름을 내건 버스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복면과 두건을 쓴 자들이 마치 폭도처럼 돌변했다. 삽시간에 벽돌이 날아다니는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시위대들이 한진중공업의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
지난 9일 밤 전국의 대학생,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등 7,000여 명이 참가한 2차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이 있는 영도구 봉래동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밤샘 대치를 한 뒤 이틑날 오후 4시가 돼서야 해산했다.
이날 ‘제2 희망버스’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과 경찰관 폭행 등 혐의자 50명이 부산경찰에 연행됐다. 이중 42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8명은 아직 수사 중이다. 이들은 불법집회 및 차로점거 등 혐의로 현장 경찰지휘관이 수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음에도 불응하고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시위 3자개입이 한중공 사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까?
전국에서 몰려든 ‘희망버스 행사는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야권과 좌파인사들이 넘쳐났다. 행사에 앞서 부산시민들은 이들에게 “제3자 개입과 폭력시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칫 야권과 시민들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만류에도 민주당 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 소속 인사들은 행사에 참여했다. 이 모임의 상임고문은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이고 공동대표는 천정배, 김영진, 문학진 의원 등이다.
△야권이사들과 재야인사들이 '야간불법행진'을 벌이고 있는 모습
아울러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도 집회에 참석했고 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 상임지도 신부도 참석해 ‘야간불법행진’까지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희망의 버스’가 아니라 ‘절망의 버스’”라면서 “좌파 재야인사인 백기완씨, 반미선동가인 문정현 신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예총 부산지부나 노찾사 같은 좌파 예술인(?)들이 선동에 나섰다. 장애인단체, 동성애자 단체 등이 참여했다지만, 그들 단체들은 광우병사태를 비롯해 각종 좌파 폭란에 이름을 올리던 단체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그들은 한진중공업에서 일어난 노사분규를 계기로 해서 부산지역에서 다시 한번 ‘광우병 폭란’을 획책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를 통해 사회질서를 흔들고,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며, 좌파의 동원력을 점검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좌파에게 유리한 분위기로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희망버스가 지나간 뒤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부산시민들은 ‘제3차 희망버스’ 추진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폭력 테러’ 그 자체였다”, “지역주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사태 해결에 부스럼만 키우는 희망버스는 지역 안정을 바라는 주민들의 희망을 꺾는 행위”라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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